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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만천하에 드러난 대학야구 현실, 한국 중국에 졸전 끝 패배[亞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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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국 야구대표팀 소형준. 사진제공 | SPOTV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겨우 첫 경기라고는 하지만 충격적인 결과다. 동시에 한국 대학야구 수준이 얼마나 뒤처졌는지를 증명하는 한 판이었다.

아시아 제패를 꿈꾸던 한국 야구 대표팀이 중국에 덜미를 잡혔다. 한국은 14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제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B조 예선 1차전에서 중국과 승부치기 끝에 3-4로 패했다. 수비, 주루 등 기본기 실종으로 야구팬들의 빈축을 샀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대학야구연맹, 대학스포츠협의회 등 관련 단체들이 ‘단순한 1패’로 인식하고 유야무야 넘어갈 게 우려될 정도로 졸전이었다.

대학선수 20명과 고교 선수 4명으로 선수단을 꾸린 대표팀은 일찌감치 소집해 강화훈련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지난대회(2015년)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로 하주석(한화)이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때려 2-1로 우승을 차지했던 터라 아시아 맹주를 자부하는 한국 야구의 매운 맛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순수 아마추어 팀이라고 해도, 프로구단에 1차지명된 고졸 예정자들까지 포함 돼 있어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중국전은 낙승이 예상됐다. 특히 이번대회는 내년 3월 대만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전 출전권이 걸린 대회라 중요하다. 예선라운드와 슈퍼라운드 성적을 합산 해 상위 2팀이 결승전에 진출하는데,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을 제외한 상위 2팀 안에 들어야 최종예선에 출전할 수 있다. A대표팀이 프리미어12에서 본선행을 확정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전초전 성격의 대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중국에 0-3으로 끌려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주루 미스로 결승점을 뽑을 기회를 날렸고, 수비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움직임으로 기본기 부족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중국이 수 년간 야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 급성장했다 하더라도 경기 내용만 놓고보면 완패했다는 점을 두고두고 곱씹어봐야 할 문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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