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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최혜진, LPGA 진출 잠시 보류.."내년에도 KLPGA에서 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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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남은 대회 모두 출전 상금왕 노려

내년 LPGA 투어 참가 늘려 경험 쌓기 주력

"아직 1%가 부족, 실력 쌓은 뒤 진출 계획"

이데일리

최혜진.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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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내년에도 KLPGA 투어에서 뛸 것.”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지존 등극을 눈앞에 둔 최혜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미루고 내년에도 국내 활동을 우선한다는 1차 계획을 세웠다.

최혜진 측은 13일 이데일리에 “남은 시즌 국내 대회 출전에 전념하며 10월 말 예정된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는 출전하지 않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최혜진은 KLPGA 투어의 남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LPGA 투어 공동 주관), SK네트웍스 서울경제 클래식, ADT캡스 챔피언십에 모두 출전할 계획이다.

최혜진은 내년 LPGA 투어 진출을 두고 오랜 시간을 고민했다. 2020년 8월 도쿄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국내 활동만으로는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올 하반기 시즌에 돌입할 때만 해도 올림픽 출전 경쟁을 위해서라도 내년 LPGA 진출을 저울질했다. 고심하던 최혜진은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참가 신청서를 냈다가 지난 8일 마감 전에 취소했다.

최혜진이 퀄리파잉 시리즈에 참가하지 않고 LPGA 투어로 직행 할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24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곧바로 미국에 갈 수 있는 문이 열린다. 그러나 최혜진 측은 “만약 우승하더라도 당장 LPGA 투어로 가지 않게 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최혜진이 국내 잔류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아직 LPGA 투어로 가서 정상급 선수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최혜진의 부친 최길호 씨는 “아직 실력이나 경험으로 볼 때 1%가 부족하다”며 “국내에서 활동하며 1%를 채운 뒤 미국에 가서도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때 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국내 잔류 쪽으로 추가 기울면서 도쿄올림픽 출전 경쟁도 한발 물러서게 됐다. KLPGA 투어의 세계랭킹 평균 점수는 18~20점(우승자 기준) 내외다. LPGA 투어의 일반 대회는 40~50점, 메이저 대회는 100점으로 격차가 크다. KLPGA 투어에서 2~3승을 해봐야 LPGA 투어 1승에도 미치지 못하게 돼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게 쉽지 않다.

대신 내년에는 LPGA 투어 활동 비중을 높여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는 2차 계획을 세웠다. 최혜진은 올해 롯데 챔피언십(공동 5위), 에비앙 챔피언십(공동 49위), 브리티시 여자오픈(예선탈락) 등에 출전해 LPGA 투어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국내 일정을 고려해 US여자오픈 등에는 나가지 않았다. 내년에는 국내 대회에 빠지더라고 LPGA 투어에 많이 나가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최혜진이 현재의 세계랭킹과 KLPAG 투어 상금왕에 오르면 내년 최소 7~8개 이상의 LPGA 투어에 나갈 자격을 얻게 된다. 최혜진 측은 “우선은 KLPGA 투어에 전념하면서 LPGA 투어 활동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LPGA 진출에 신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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