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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월드클래스 입증한 임성재 7타차 열세 뒤집고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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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챔피언십 / PGA투어 신인왕다운 뒷심 발휘 / 코리안투어서 감격의 첫 승 신고 / 2위 문경준 제네시스 대상 차지

세계일보

임성재가 13일 인천 연수구 송도 잭니클라우스GCK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9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인천=뉴스1


7타차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극.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아시아 국적 최초의 PGA 투어 신인왕’다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임성재는 13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34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임성재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 문경준(37), 권성열(33)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감격스러운 ‘1부 투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다. 임성재는 2015년 프로로 전향해 이듬해 국내 1부 투어인 코리안투어에 진입한 뒤 일본 투어를 병행했지만 이 대회 전까지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미국프로골프(PGA)에서도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만 2승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우승으로 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G70을 부상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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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13일 인천 연수구 송도 잭니클라우스GCK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PGA 투어 2019∼2020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2위에 올라 우승 경쟁력을 보여준 임성재는 이날도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임성재는 선두 문경준(37)에 7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했지만 문경준이 2번 홀, 4번 홀 연속 보기를 범하는 사이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다.

임성재는 4∼5번 홀 연속 버디를 떨구며 3타 차로 추격했고, 9∼10번 홀에서 다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 한 타 차까지 따라잡았다. 이어 12번 홀(파4) 버디로 마침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둘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18번홀(파5)에서 임성재가 버디를 낚으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문경준은 올해 우승은 없지만 7차례 톱10에 드는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며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해 보너스 상금 1억원, 제네시스 차량 1대를 챙겼다.

인천=최현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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