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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제네시스 챔피언십 정상' 임성재 "한국에서 첫 우승을 거둬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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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성재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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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PGA 신인왕' 임성재(CJ 대한통운)가 제네시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임성재는 13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 7,43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솎아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2위 문경준과 권성열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일궈냈다.

이날 임성재는 선두 문경준에 무려 7타 뒤진 5위로 출발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85.71%, 그린 적중률 68.06%의 경기력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문경준과 공동 선두였던 임성재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먼저 마쳤다. 마지막 조였던 문경준이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이에 임성재의 2타 차 우승이 확정됐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임성재는 "약 2년 만에 국내 무대에 출전했다. 한국에서 첫 우승을 거둬 기쁘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앞으로 PGA투어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18번홀(파5) 상황에 대해서는 "티샷과 세컨샷이 원하는 구질과 방향으로 잘 가서 버디를 잡아낼 수 있었다. 잔디가 길어 퍼터로 퍼트를 하면 공의 방향이 흔들릴 것 같아 웨지로 퍼트를 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데 16번홀 보기를 기록했는데 긴장을 해서 그런건지에 대한 질문에는 "솔직히 긴장이 많이 되지는 않았다. 16번홀에서 세컨 샷을 했는데 나는 정확하게 그린 위로 떨어졌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공의 스핀이 풀려 공이 계속 굴러갔다. (웃음)"고 전했다.

7타 차를 뒤집으면서 우승을 차지한 데 대해서는 "9번홀(파4)과 10번홀(파4)에서 2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상승세를 탔다. 특히 10번홀 같은 경우는 약 10m 정도 거리의 버디 퍼트가 들어갔는데 그때 '우승을 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남은 홀에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PGA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지 않았나 하는 질문에는 "맞다. (웃음) 그때도 18번홀 플레이를 끝난 뒤 1타 차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그 대회를 우승한 선수가 18번홀에서 버디를 넣어서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당시에는 그 선수가 버디를 못 할 줄 알았다. (웃음) 그래서 더욱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고 '골프는 끝까지 모른다라는 생각뿐이었다. 방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긴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성재는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을 밝혔다. 임성재는 "지금 샷감은 매우 좋다. 다만 벙커샷 능력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샌드 세이브율이 떨어진다. 그리고 그린 주변 러프에서 플레이하는 것 등 전반적인 쇼트게임 능력을 더 키워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1부투어 우승은 처음이다. 이번 우승이 앞으로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임성재는 "당연하다. 이런 긴장감과 갤러리들의 열기 속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PGA투어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온다면 이제는 별문제 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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