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1·CJ대한통운)는 13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3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원) 4라운드서 버디 7개와 보기 5개를 묶어 5타 줄인 6언더파 282타를 기록, 2타차로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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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 선두에 7타 뒤진 공동5위를 기록한 임성재는 문경준(37·휴셈)을 추격,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임성재의 코리안투어 마수걸이 우승상금은 역대 코리안투어 최고액인 3억원이다.
16번홀(파4)에서 공동선두로 동률을 이룬 임성재는 마지막 18번홀(파5)서 2m가량의 버디에 성공, 첫 KPGA 우승컵을 안았다. 임성재가 한타 차 선두로 경기를 마친 상황서 문경준은 부담감에 파 퍼트마저 빗나가 2타차 공동2위로 마무리했다.
반면 8언더파로 2위에 5타 앞선 상태서 권성열과 공동2위를 차지한 문경준은 제네시스 대상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그는 보너스상금 1억원, 제네시스 승용차, PGA투어 더 CJ컵, 내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 등을 획득했다.
임성재는 KPGA와의 공식인터뷰서 환하게 웃었다.
그는 “한국에서 첫 우승을 거둬 기쁘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앞으로 PGA투어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18번홀 승부에 대해 “티샷과 세컨샷이 원하는 구질과 방향으로 잘 가서 버디를 잡아낼 수 있었다. 잔디가 길어 퍼터로 퍼트를 하면 공의 방향이 흔들릴 것 같아 웨지로 퍼트를 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대회 전부터 최경주 등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로부터 우승 후보로 꼽힌 임성재는 10번홀에서 정상에 오를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9번홀(파4)과 10번홀(파4)에서 2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상승세를 탔다. 특히 10번홀 같은 경우는 약 10m 정도 거리의 버디 퍼트가 들어갔는데 그때 ‘우승을 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남은 홀에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PGA 첫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는 “(대회의) 이런 긴장감과 갤러리들의 열기 속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PGA투어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온다면 이제는 별 문제없을 것 같다”며 다음주 열리는 더 CJ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성재가 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제네시스 포인트 4위인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은 CJ컵 출전 행운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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