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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간절했던 첫승… 임성재, 마침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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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최종전 제네시스 챔피언십, 7타차 뒤집고 정규대회 첫승 감격
4타 잃고 준우승 차지한 문경준, 제네시스포인트·평균타수 1위 확정.. 유럽투어·더CJ컵 출전권도 획득


파이낸셜뉴스

13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막을 내린 KPGA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7타차 열세를 극복하고 정규대회 생애 첫승을 거둔 임성재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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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인천)=정대균 기자】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7타차 열세를 뒤집고 정규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임성재는 13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743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올 시즌 최종전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7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문경준(37·휴셈)과 권성열(33)의 추격을 2타차로 뿌리치고 우승 상금 3억원을 손에 넣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5년에 프로로 전향한 임성재는 2016년과 2017년까지 2년간 KPGA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JGTO)투어를 병행활동했으나 우승이 없었다. 2018년에 PGA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에 진출해 2승 등의 성적으로 상금왕을 차지, 2019시즌 PGA투어에 진출했다. 그리고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2018-2019시즌 신인왕을 수상했다. 하지만 이 때도 우승은 없었다.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5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임성재는 4번(파4)과 5번홀(파3), 9번과 10번홀(이상 파4)에서 두 차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역전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11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 러프에 떨어지는 바람에 1타를 잃긴 했으나 문경준이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1타차 간격을 유지했다. 그리고 12번홀(파4)에서 두 번째샷을 핀 1m 지점에 떨궈 버디를 잡아 문경준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바로 뒤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문경준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문경준은 12번홀에서 2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다시 1타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임성재는 14번홀(파4)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2개의 페어웨이 사이로 크리크가 지나가는 372야드 짜리 이 홀에서 드라이버샷으로 원온에 성공, 가볍게 버디를 잡은 것.

그리고 문경준이 13번홀(파3)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하면서 마침내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16번홀(파4)에서 투온에 실패하면서 보기를 범해 또 다시 공동 선두로 내려 앉았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천금같은 2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피를 말리는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5년 GS칼텍스매경오픈 이후 4년만의 통산 2승 기회를 잡았던 문경준(37·휴셈)은 5타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이날 4타를 잃어 공동 2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 준우승으로 대상에 해당하는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1위와 평균타수 1위를 확정지었다. 권성열은 마지막홀에서 이글을 잡아 공동 2위에 입상했다. 시즌 우승없이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차지한 것은2005년 허석호(46), 2018년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에 이어 세 번째다.

문경준은 다음 시즌 유럽프로골프투어 출전권과 오는 17일 제주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문경준은 월드랭킹 상위 자격으로 공동 2위인 권성열을 제치고 1명에게 주어지는 내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 기회도 잡았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4명에게 주는 더CJ컵 출전권은 문경준 외에 이수민(26·스릭슨), 함정우(25), 이형준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로 2019시즌 KPGA코리안투어는 막을 내렸다. 대상인 제네시스 포인트 1위는 문경준이 차지한 가운데 상금왕은 4억7000여만원을 획득한 이수민(26·스릭슨)이 차지했다. 생애 단 한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신인상은 치열한 접전 끝에 이재경(20·CJ오쇼핑)이 차지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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