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공항, 우충원 기자] "한광성, 드리블도 빠르고 탁월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북한 원정을 떠났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열릴 북한과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원정경기를 앞두고 북한으로 출국했다. 축구 대표팀은 14일 중국에서 북한으로 입국한다.
한국이 북한 지역에서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선수들이 평양에서 북한과 A매치를 치르는 건 1990년 남북통일축구대회 이후 29년 만이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최종예선 때 북한과 맞대결했지만 당시엔 북한 지역에서 열리지 않았다. 제3국 중국 상하이에서 두차례 대결했었다.
김영권은 13일 경유지인 베이징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태블릿 PC와 휴대기기 소지가 안 된다더라. 책도 못 갖고 간다"고 소개했다.
"'어떻게 버틸까 고민을 했다'"고 슬쩍 미소를 보인 김영권은 "오히려 잘 된 것 같다. 선수들끼리 모여 이야기 할 시간이 생긴 것 같다. 좋게 받아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부주장으로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돕고 있는 김영권은 여러 특수한 상황에 신경쓰지 않고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김영권은 "나 뿐 아니라 선수들 모두 마찬가지다. 북한에 처음가니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오로지 승점 3을 따서 조 1위로 가는 것이 목표다. 승점 3을 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비수인 김영권은 북한 국적 최초의 이탈리아 리그 진출 선수인 한광성을 경계했다. 그는 칼리아리 칼초와 페루자를 거쳐 올 시즌부터 세리에A 최고 명문 유벤투스에서 뛰고 있다.
김영권은 "한광성이 눈에 띄었다. 빠르고 드리블도 탁월한 면이 있더라"면서 "잘 준비해서 막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인천공항=김성락 기자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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