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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브레그먼의 절망 "공격에서 아무것도 못했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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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휴스턴 애스트로스 주전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브레그먼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팀은 0-7로 졌다. 상대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에게 6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이후에도 상대 불펜을 공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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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은 이날 한 점도 내지 못하고 패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나카는 정말 좋았다. 배트 중심에 맞히지를 못했다. 우리는 공격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슬라이더는 항상 좋았고, 스플리터와 포심 패스트볼, 여기에 투심 패스트볼까지 던졌다. 구위가 좋았고, 컨트롤이 잘됐다"며 다나카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더그아웃에서 다나카의 투구를 지켜 본 A.J. 힌치 감독도 "모든 것이 다 좋았다"며 상대 선발을 칭찬했다. "몇 차례 상대하지 못했지만, 오늘 모습이 우리가 봤던 것중 최고인 거 같다.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모습이나 투구, 탬포가 모두 좋았다. 모든 것이 통하는 모습이었다. 우리는 주자를 모으지 못했다. 주자가 나가면 병살을 유도했다. 정말, 정말로 좋았다"며 말을 이었다.

브레그먼은 다나카를 상대로 출루한 두 명의 타자 중 한 명이다. 그러나 병살로 아웃됐다. 5회 무사 1루에서 요단 알바레즈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우익수 애런 저지가 잡았고, 이를 1루에 던져 병살로 연결했다.

브레그먼은 "저지는 운동 능력이 뛰어나며 팔힘도 좋은 선수다. 나는 그때 3루 내지는 홈까지 뛸 생각으로 달렸다. 빅이닝을 만들고 싶었다. 약간 멀리 나갔고 그가 놓치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힌치 감독은 "주자가 너무 공격적이었던 것도 있고, 저지가 수비를 잘한 것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경기에서는 확실하게 해야한다. 내 생각에 브레그먼이 타구가 강하게 날아가 놀랐던 거 같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이어 "한 가지 내가 알아낸 것은 상대가 수비 위치를 정말 잘잡는다는 것이다. 옳은 시기 옳은 위치에 수비가 있었다. 내야에서도 시프트를 잘했다. 율리(구리엘)의 타구도 안타가 될 수 있었는데 그 자리에 디디가 서있었다"며 상대의 수비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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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나온 병살타는 치명타였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1번 중견수로 출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조지 스프링어는 "실투를 노렸는데 실투가 한 개도 없었다. 다나카는 우리만 만나면 잘하는 거 같다. 2017년에도 잘 던진 것으로 기억한다. 그는 구종을 잘 섞어서 던질 줄 아는 똑똑한 투수다. 볼을 스트라이크처럼 보이게 던지는 선수다. 아주 어려운 매치업"이라며 상대 선발에 대해 말했다.

그는 "포스트시즌에서는 정말 좋은 투수를 상대한다. 타격은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좋은 팀이고, 끈질기게 버티며 좋은 내용을 보여준 뒤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볼 것"이라며 남은 시리즈 각오를 다졌다.

휴스턴은 하루 뒤 저스틴 벌랜더를 마운드에 올린다. "포스트시즌에서 개인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팀 성적이 우선"이라며 말을 이은 스프링어는 "오늘 그레인키도 잘던졌지만, 언제든 벌랜더가 마운드에 오르면 그에 대한 믿음이 있다. 타석에서 열심히 하면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겠다"며 2차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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