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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MK이슈]방탄소년단 사우디 공연 D-day…중동 점령 나선 K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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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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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방탄소년단(BTS)가 중동 지역의 상징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스타디움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최근 2~3년 사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악 장르로 떠오른 K팝이 비교적 문화 개방도가 낮은 중동 국가까지 섭렵하기 시작한 분위기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2일 해외 가수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스타디움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펼친다. 이 공연은 V LIVE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사우디아라비아 공연이 생중계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온라인상 막강한 파급력을 지닌 방탄소년단의 공연이라는 점에서 주지할 만 하다.

방탄소년단은 비단 중동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K팝 대표 주자로 활약 중이지만 이번 공연이 상징하는 바는 남다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비전 2030'을 선포하고 개혁 의지를 밝혔지만 불과 수년 전까지도 사회·문화적 관습 면에서 폐쇄적인 측면이 다분했던 탓이다.

중동 지역에서의 K팝 공연은 2016년 CJ ENM의 'KCON 아부다비'와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의 'SM타운 라이브 in 두바이'가 본격적인 시작점이었다. 여기에 슈퍼주니어가 지난 7월 아시아 가수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독 콘서트 '슈퍼쇼 7S'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주목 받았고, 그 배턴을 방탄소년단이 이어받으며 현지의 K팝 불씨를 제대로 지폈다.

엑소와 슈퍼주니어, 방탄소년단 등 네임벨류 있는 그룹뿐 아니라 신진 아이돌 그룹의 도약도 눈에 띈다. 대표주자는 비아이지다. 이들은 '라비자프(La Bezzaf)', '쓰리다캇(3Daqat)', '말림(LM3ALLEM)', '보쉬르 키르(Boshret Kheir)' 등 아랍권 국가의 유명곡을 아랍어 그대로 커버한 영상을 게재해 화제가 됐다. 이들은 지난 6월 청와대에서 진행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공식 오찬에 초대되는가 하면 오는 11월 아부다비에서 단독 콘서트도 진행하는 등 '중동 K팝 전령'으로 발돋움할 기세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앞두고 킹덤 센터를 비롯해 도심의 주요 건물을 방탄소년단 상징색인 보라색 조명으로 장식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12일 새벽 1시 30분(한국시간)부터 진행된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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