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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프리미어12 앞둔 양의지 "고척 참사, 두 번 당하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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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NC 다이노스 양의지/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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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온다예 기자 = 야구 대표팀의 주전포수 양의지(32·NC 다이노스)가 11월2일 개막하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승리를 강한 의지를 보였다.

대표팀 소집훈련이 처음 진행된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양의지는 "고척 참사를 두 번 당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고척 스카이돔은 프리미어12 C조 예선 경기가 펼쳐지는 장소다. 한국은 11월6일 호주와 C조 예선 첫 경기를 펼치고 이후 캐나다(7일), 쿠바(8일)와 맞붙는다.

한국은 홈의 기운을 받아 이후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고척돔에는 한국 대표팀의 아픈 기억이 서려있다.

2017년 고척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한국은 예선에서 1승 2패를 기록,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첫 경기였던 이슬라엘에 1-2로 패한 뒤 네덜란드에 0-5로 졌고 마지막 대만을 상대로 11-8, 승리를 거뒀다.

양의지는 "당시 첫 경기를 잡았으면 올라갈 수 있었을 텐데 첫 경기에서 지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이번에는 꼭 첫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어느 덧 대표팀의 '맏형'급으로 자리한 양의지는 "예전에는 내가 대표팀을 할 것이라곤 상상조차 못했다"며 "지금은 동기들이 대표팀에 많이 있는데, 나중에 은퇴하고 나서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나란히 포수로 대표팀에 발탁된 박세혁(두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된 박세혁은 양의지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 계약을 통해 NC로 팀을 옮기면서 두산의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양의지는 "세혁이가 지난해부터 나를 잘 따라줬다. 대표팀에 같이 가고 싶다고 자주 말했는데, 대표팀에 뽑힌 걸 축하해주고 싶다"며 "(강)민호형이 나를 이끌었던 것처럼 세혁이를 잘 이끌어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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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19.10.11/뉴스1 © 뉴스1 온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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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LG), 하재훈(SK) 등 젊은 투수들과도 호흡을 맞추게 된 양의지는 "타자로 상대했을 때 상당히 어려웠던 투수들"이라며 "대회에서도 자신의 공을 자신있게 던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산 시절 자신을 주전 선수로 발탁한 김경문 대표팀 감독과의 재회도 반갑다.

2004년부터 두산을 지휘했던 김 감독은 2011년 6월 사퇴했고 2012년 NC의 지휘봉을 잡았다.

2006년 두산에 입단해 2018년까지 두산에서 뛰었던 양의지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NC로 팀을 옮겼지만 김 감독과 만나지 못했다. 김 감독은 2018년 6월 NC를 떠났다.

양의지는 "어릴 때 나를 잘 챙겨주던 감독님이라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 있다"며 "대표팀에서 감독님을 다시 뵙고 NC에서도 함께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hahaha82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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