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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표정 밝아진 손흥민 “마음의 짐 덜었다” [한국 스리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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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이상철 기자

스리랑카전 8-0 대승 후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은 한결 표정이 밝아졌다. 그는 마음의 짐을 조금 덜었다.

손흥민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서 H조 2차전에서 한국의 8-0 승리를 견인했다.

골 잔치의 시작은 손흥민이었다. 전반 11분 이강인(발렌시아), 홍철(수원 삼성)로 이어진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3월 26일 콜롬비아전 이후 7개월 만에 터진 A매치 득점이다.
매일경제

손흥민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대한민국의 8-0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화성)=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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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50분에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추가 득점을 올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페널티킥을 두 차례(코스타리카전·우루과이전) 실축했던 그는 삼세번 만에 성공했다. 2골을 추가한 손흥민의 A매치 기록은 84경기 26득점이 됐다.

손흥민은 “전반전을 마친 후 선수들에게 ‘5-0으로 리드하고 있으나 끝까지 끈을 놓지 말자. 골을 넣을 수 있을 만큼 더 넣자’라고 독려했다. 상대가 약체지만 우리가 배울 부분도 많다. 다들 잘해줘서 더 많은 골이 터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에게도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그는 “대표팀에 와서 골까지 넣는 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솔직히 득점 기분은 비슷하다. (내 2골보다) 좋은 경기력을 펼친 부분에 만족한다. 그래도 많은 팬(2만3225명)이 경기장에 오셨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뿌듯하다. 특히 마음의 짐을 덜었다.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페널티킥 악몽에서 깨고 싶었다. 그는 “다들 페널티킥을 차고 싶다더라. 그런데 나도 2번이나 못 넣어 마음의 짐이 있었다. 동료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성공하게 돼 기뻤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들뜨지 않았다. 이강인, 백승호(다름슈타트)에게도 당근만 주지 않았다. 손흥민은 “대표팀은 쉽지 않다. 젊은 선수들이 잘해줘서 고맙다. 그렇지만 우리는 스리랑카보다 더 강한 팀과 싸워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오늘에 만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옆에서 응원하고 돕겠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후반 17분 권창훈(프라이부르크)와 교체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았다. 벤치에 있던 파울루 벤투 감독도 강하게 항의했다.

손흥민은 “심판 판정을 존중해야 하나 이번 판정은 판단 미스인 것 같다. 난 분명히 뛰어나갔다. 우리가 6-0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시간을 끌 필요가 없다”라고 불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받지 말아야 할 경고를 받았으니 결과적으로 내 잘못이다. 개선하겠다”라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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