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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키움, LG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박병호, 시리즈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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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트로피와 상금 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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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2위 SK 와이번스와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됐다.

키움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준PO 4차전에서 경기 후반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0-5로 승리했다.

키움은 홈구장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1, 2차전을 이긴 뒤 잠실구장에서 개최된 3차전을 내줬지만 4차전을 따내면서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LG를 제압해다.

준PO 관문을 통과한 정규시즌 3위 키움은 오는 14일부터 SK와 5전 3선승제 PO를 치른다. 키움은 지난해에도 PO에서 SK와 맞붙어 치열한 명승부를 펼쳤지만 2승3패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번 PO 진출을 통해 지난해 아쉬움을 씻을 기회를 잡았다.

키움 4번 타자 박병호는 이날 솔로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1차전 끝내기 홈런 등 이번 준PO에서 16타수 6안타(.375)에 3홈런 6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러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반면 2016년 이후 3년 만에 나선 가을 무대에 복귀한 정규시즌 4위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NC 다이노스를 꺾었지만 키움까지 넘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합쳐 투수 18명(키움 10명, LG 8명)이 나오는 혈전이었다. 이는 연장 14회까지 치러졌던 2008년 10월 17일 두산 대 삼성의 PO 2차전 17명을 넘어서는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투수 출장 기록이다. 아울러 키움은 투수 10명을 기용해 포스트시즌 한 경기 팀 최다 투수 출장 기록(종전 9명)을 갈아치웠다.

양 팀 선발투수는 나란히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LG 선발 임찬규는 1이닝 1피안타 2실점, 키움 선발 최원태는 1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두 팀 선발이 모두 1이닝 이하 소화하고 강판당한 것은 2001년 두산과 한화 이글스의 준PO 2차전 이후 18년 만이었다.

초반 기세가 꺾이면 안된다고 판단한 양 팀 벤치는 초반부터 구원투수를 총동원했다. 하지만 투수들이 계속 나와도 불붙은 양 팀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키움은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의 볼넷과 도루, 이정후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은 뒤 박병호의 솔로홈런을 더해 2-0으로 달아났다. 박병호는 준PO 개인 통산 8번째 홈런을 터뜨려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LG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김현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2회말 선두타자 카를로스 페게로의 솔로포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내친김에 2회말 김민성, 유강남, 정주현, 이천웅의 연속 안타와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해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LG는 선발요원 차우찬을 구원으로 내세운 것이 오히려 패착이 됐다. 키움은 3-5로 뒤진 6회초 1사 1, 3루 기회에서 구원 등판에 나선 차우찬을 공략했다. 오른손 대타 박동원은 차우찬으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5-5로 맞선 7회초 LG 구원투수 정우영을 무너뜨렸다. 7회초 1사 1, 3루 찬스에서 제리 샌즈가 정우영에게 우전 적시타를 뽑아 6-5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흐름은 키움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키움은 8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김하성의 좌익수 쪽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2사 1, 3루 찬스에서 박병호의 중전 적시타와 LG 중견수 이천웅의 실책으로 2점을 더해 10-5까지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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