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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극적인 동점타' 키움 서건창 "모두가 합심해 이뤄낸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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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말 2사 3루에서 동점타… 준플레이오프 2차전 MVP

연합뉴스

서건창 '동점이다!'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PO)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키움 서건창이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19.10.7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서건창(30·키움 히어로즈)은 "팀원 모두가 합심해 이뤄낸 승리"라며 자신을 낮췄다.

후배들에게 2루수 자리를 미련 없이 양보할 정도로 팀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선수다운 답변이었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5-4로 승리했다.

키움은 LG의 '가을 베테랑' 차우찬에게 꽁꽁 묶여 7회 말까지 1-4로 뒤졌으나 8회 말 박병호의 투런포로 1점 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9회 말에는 대타 송성문이 중전안타를 쳐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박정음의 보내기 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김혜성이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 종료까지 아웃 카운트는 1개만을 남겼다.

하지만 전날 1차전에서 박병호의 9회 끝내기 홈런으로 1-0 짜릿한 승리를 거둔 키움은 2차전에서 또 한 번 9회 드라마를 썼다.

서건창은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천금 같은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키움은 10회 말 1사 3루에서 주효상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김하성이 홈을 밟아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방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쓸어 담은 키움은 이제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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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9회 말 동점 적시타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PO)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 말 2사 주자 3루 키움 서건창이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19.10.7 hihong@yna.co.kr



준플레이오프 2차전 MVP에 뽑힌 서건창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단이 합심해서 좋은 결과를 이룬 것 같다. 하나가 돼 이겼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고우석이 구위가 강력한 투수라 속구에 밀리면 지는 거라고 생각했다. 스스로 평정심을 유지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모두가 합심해서 이뤄낸 승리라는 서건창의 말처럼 극적인 동점 적시타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다.

서건창은 "타석에 들어가기 전, (박)병호 형에게 조언을 구했다. 높은 볼을 조심하라고 해서 유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병호 형은 힘이 좋아서 어제 고우석을 상대로 홈런을 쳤지만 나는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을 잔치'의 주연이 된 것에 충분히 뿌듯해할 만도 했지만, 서건창은 끝까지 자신보다 팀원들을 앞세웠다.

그는 "1-4로 뒤진 상황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간 게 고무적"이라며 "나 혼자만 잘한 게 아닌, 여러 명이 합심해 만든 승리다. 다 같이 이겨냈다는 부분이 정말 기분 좋다"고 했다.

후배들에게 2루수 자리를 내주고 지명타자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에 대해서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3차전에서 상대하게 될 LG의 케이시 켈리에 대해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 보니 공이 좋더라. 우리가 만날 수 있는 투수였기에 집중해서 봤다"며 "다득점은 어려울 듯하다. 자그마한 실수가 나왔을 때 얼마만큼 집요하게 파고드냐의 싸움일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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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주효상, 역전의 '영웅들'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PO)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연장 10회 말 1사 주자 3루 상황에서 키움 주효상(오른쪽)이 끝내기 내야 땅볼을 친 뒤 이날 9회말 동점 적시타를 쳤던 서건창과 포옹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2019.10.7 hihong@yna.co.kr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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