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FA컵 대반전’ 수원삼성, 슈퍼매치 반전도 성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수원 이임생(왼쪽) 감독과 염기훈이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4강 2차전에서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FA컵에서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한 수원삼성이 이제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도 반전을 노린다. 서울을 상대로 10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체면을 구겨 온 데다, 상대 전적에서도 밀리기 시작한 수원의 올해 마지막 자존심 회복 기회다.

수원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89번째 슈퍼매치를 치른다. 수원은 올해 서울을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 지긋지긋한 연속 무승 기록을 15(7무 8패)경기까지 늘렸다. 무엇보다 슈퍼매치 역사상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았던 상대전적 우위를 지난 6월 16일 처음 뺏긴 점이 뼈아프다. 88전 33승 23무 32패 서울 우세의 결과를 하루빨리 다시 뒤집겠단 게 수원 각오다.

FA컵 반전 승부를 펼친 수원으로선 기회다. FA컵 4강 1차전에서 화성에 0-1로 패한 뒤 2일 열린 2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승부를 벌인 끝에 주장 염기훈(36)의 해트트릭 활약으로 3-0 승리를 거뒀다. FA컵 탈락시 사퇴하겠다며 승부수를 띄운 이임생 수원 감독은 1ㆍ2차전 합산 3-1의 결과로 결승에 오르며 FA컵 우승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살렸다.

슈퍼매치까지 ‘FA컵 효과’가 이어지길 바라는 게 이임생 감독 바람이다. 대전코레일과 FA컵 결승보다 당장 슈퍼매치 준비에 전념할 뜻을 전했다. 33라운드까지 1위~6위 안에 들어야 진출 가능한 ‘파이널A’ 합류가 일찌감치 좌절된 이 감독의 목표는 일단 슈퍼매치 승리와 FA컵 우승으로 정리돼 차라리 속은 편한 위치다.

반대로 조급한 쪽은 서울이다. 시즌 초반 울산ㆍ전북과 선두경쟁을 벌이던 서울은 이제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마지노선인 3위 자리를 걱정해야 하는 위치다. 슈퍼매치 의미도 중요하지만 당장 승점 3점을 따내 4위 대구(승점 47), 5위 강원(승점 46)을 따돌려야 한다. 한편 파이널 라운드를 앞둔 마지막 일전이 될 33라운드는 6일 오후 2시 일제히 시작된다. 6위 포항(승점 45)은 울산, 7위 상주(승점 43)는 강원을 상대로 파이널A 진입 확정을 노린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