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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가족♥"…'마이웨이' 조관우, #이혼 #빚더미 #성대결절에도 일어난 이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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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방송화면 캡처


[OSEN=장우영 기자] ‘인생다큐 마이웨이’ 가수 조관우가 힘들지만 다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꼽았다.

25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가수 조관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집부터 4집까지, 모두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조관우지만 성대결절과 빚더미를 안으면서 추락했다. 하지만 조관우는 아이들에게 빚을 안겨줄 수 없다는 일념으로 일어섰고, 다시 인생을 시작하고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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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우의 집은 독특하다. 할머니, 아버지, 아들까지 음악가 집안인 것. 할머니 박초월은 판소리 명창 인간문화재이며, 아버지 조통달 역시 판소리 명창 인간문화재다. 조관우는 가수, 그의 두 아들 조휘, 조현 모두 가수로 활동 중이다.

조통달은 조관우가 가수가 되는 걸 반대했다. 조통달은 “엄했지만 때리지는 않았다. 가수는 하지 말라고 했는데 아들이 계속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그렇게 반대한 게 후회스럽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더 밀어줄 걸 그랬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반대했지만 어머니는 응원했고,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 의견을 조율하며 아들의 꿈을 응원했다.

사실 지금의 조관우의 어머니는 스무살 때 만난 새 어머니다. 어린 시절 생모와 떨어져 살았던 것에 대해 조관우는 원망이 가득했다고. 주변에서 생모에 대해 나쁜 말을 했기 때문이다. 조관우는 “잠깐 나타난 적이 있다. 초등학교 때 바깥에서 어떤 아주머니와 담임 선생님이 이야기하는데 생모일까 싶었다. 선생님이 불렀는데 도망갔다. 이후 생모와 재회했지만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어머니를 멀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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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우는 집을 공개했다. 두 번째 이혼 후 혼자 살고 있다는 조관우의 집은 깔끔했다. 기타, 가야금 등의 악기도 눈에 띄었다. 조관우는 “학교 다닐 때 전공했던 거다”라며 망설임 없이 즉석 연주를 펼치기도 했다. 사실 이 집은 큰 아들의 집이었다. 조관우는 “큰 아들은 석 달에 한 번 정도 온다”며 “TV를 끄면 온갖 잡생각이 난다”고 고충을 밝혔다.

조관우는 어렵게 된 시작을 떠올렸다. 믿었던 사람의 배신으로 대인기피증에 우울증,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더해졌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음악적 동지였던 첫 번째 아내에 대해 조관우는 “내 이름 석자가 만들어질 때 50%는 해줬다”고 말했다. 조관우는 이혼하면서 재혼을 하게 되면 저작권을 양도하기로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이행했다.

재혼도 어려웠다. 행복을 꿈꿨지만 더 깊은 나락으로 빠졌다. 조관우는 “일도 없고, 빚이 이자 때문에 불어나고, 아이 분윳값도 책임지지 못하는 히트곡이 있는 가수 조관우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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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이혼, 수억의 빚더미에 앉았지만 조관우가 주저 앉을 수 없는 이유는 아이들 때문이었다. 조관우는 “경매로 집도 넘어간 상태고, 카드도 사용할 수 없다. 집도 절도 없다. 모두 압류를 걸어 놓은 상태다. 주소지도 없고 떠돌이 생활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이들에게 빚을 남기는 아빠는 되고 싶지 않다. 파산 신청도 하고 싶지 않다. 돈을 벌 수 있다 생각하고, 계기가 되면 (빚을)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금은 독특한 가족 형태지만 조관우는 숨기지 않고 공개하기로 했고, 이를 통해 가족이 더 단단히 뭉칠 수 있었다. 조관우의 큰 아들 조휘는 “내가 뭐라고 하기보다는 아버지가 내리신 결정에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둘째 아들 조현은 “스스로 마음 속에만 담고 계시다가 공개하시고 난 뒤 항상 모든 부분에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게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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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우는 성대결절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조관우는 “성대 잃었을 때는 내게 사망선고와도 같았다”며 “그때는 그냥 ‘죽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이해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소리를 내지 말라고 했는데 노래 하지 않으면 가족이 굶어 죽으니까. 목소리를 찾던지 못 찾아서 굶어 죽든가 둘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조관우는 그럼에도 팬들이 찾아주는 덕분에 자신이 있을 수 있다며 팬들과 교감을 가장 중시했다. 팝핀현준과 함께 꾸미는 무대는 독특한 느낌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조관우는 “유행가 가수가 되고 싶지는 않다. 내 감성이 오래 기억되는 가수가 되고 싶다.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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