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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성민규 단장의 첫 프로세스, 감독 후보군 공개 [오!쎈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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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성민규 단장은 지난 3일 부임한 뒤 구단의 내부 업무를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그리고 그동안 강조했던 프로세스를 감독 선임 과정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과감하고 파격적이다.

성민규 단장은 18일 잠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롯데 단장으로 부임하기 이전 몸 담고 있던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관계를 최종적으로 정리하기 위함이다. 약 일주일 가량의 일정이다. 그동안 사직구장으로 출퇴근하며 구단 업무 파악에 열중이었던 성민규 단장이 미국으로 향한다는 것 자체가 관심이었다.

일단, 공필성 감독대행이 현장을 지휘하고 있고, 성민규 단장은 감독대행과 현재 코칭스태프를 통해 현장의 상황을 전해들었다. 동시에 차기 감독 선임 과정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의 업무 파악과 미래를 대비하는 ‘투 트랙’ 방향으로 현재 단장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

차기 감독 선정 과정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최종 후보군들을 추렸다. 현 시점에서는 외국인 감독 선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미 지난 2008~2010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선임하면서 중흥기를 이끌었던 바 있기에 외국인 감독에 대한 거부감은 덜하다. 그리고 트레이 힐만(전 SK) 감독 이전에 외국인 감독으로 재미를 본 팀은 롯데가 사실상 유일했다.

그리고 19일, 외국인 감독 협상 후보군들을 공개했다.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을 포함해, 스캇 쿨바, 래리 서튼 등 한국 야구를 경험했던 지도자들로 후보군을 추렸다. 로이스터 전 감독이야 말 할 필요가 없는, 롯데 구단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아울러 스콧 쿨바의 경우 과거 SK의 트레이 힐만 감독 선임 당시 후보군에 올랐을 정도로 한국 내에서도 지도력에 대한 부분은 인정을 받고 있다.

이불로 꽁꽁 싸매듯 감추는 데에만 급급했던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국내 프로스포츠업계에서는 파격적인 대목이기도 하다. 협상 대상을 미리 밝힐 경우, 향후 협상이 결렬됐을 때의 후폭풍 등을 무시할 수 없다. 구단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따를 수밖에 없는 협상 후보 공개다. 롯데는 "협상 과정을 투명하게 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프로세스의 뒤에 뒤따르는 후보 선정 과정, 협상 과정 등을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이 될 전망. 뚜렷한 이유와 근거를 모두에게 공개해 '프로세스'를 적립해 나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물론, 국내 감독들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구단은 "현재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공필성 감독대행을 포함한 KBO리그 내의 감독 후보 4-5명에 대해서도 야구에 대한 철학, 열정, 팀에 대한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는 심층 면접 과정에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러모로 파격적인 행보라고도 볼 수 있다. 파격일 수도 있지만, 어떻게보면 구단 운영을 정상적으로, 그토록 부르짖었던 선진 구단으로 향하는 첫 걸음을 내딛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