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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신이 버린 천사"…'악마가' 박성웅, 악마의 감춰진 과거 서사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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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박성웅의 과거가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극본 노혜영, 고내리 / 연출 민진기)에서 박성웅의 과거 서사가 열리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가 사실은 천사였었다는 사실과 인간들의 영혼을 빼앗는 이유가 드러난 것. 현재는 한없이 악한 ‘악마’이지만 한때는 박성웅 또한 인간을 사랑하던 시절이 있었고, 아버지에 의해 한쪽 날개와 눈을 빼앗겨 처절한 복수를 계획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공개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엘을 향한 마음이 사랑인지 추억인지 혼란스러워하면서도 그녀가 시키는 일을 묵묵히 해내는 모습이 아직까지 천사의 본성이 남아있는 것은 아닐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모태강(박성웅 분)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아버지 공수래(김원해 분)를 만났다. 장엄한 성당에서 마주한 두 사람. 공수래는 모태강에게 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가라고 말했지만 그는 “돌아가요? 어디로요? 내게 돌아갈 곳이 있던가? 그 어디에도 발붙이지 못하게 쫓아낸 게 당신 아니었던가?”라며 빈정거렸다. 모태강의 본체 악마 ‘류’가 있었던 곳은 신의 발밑이었고, 과거 그가 천사였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그리고 류가 인간 세계로 내려올 수밖에 없는 이유가 드러났다. 바로 공수래가 수전령직을 맡았던 그때 류의 한쪽 날개와 눈을 빼앗았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의 악한 행동들을 용서하고 자비를 구하라는 말에 화가 난 태강은 류의 본모습으로 돌변해 “이 날개가 보이는가. 타 버린 날개 탓에 나는 이전의 세계로 돌아갈 수가 없다. 이 눈이 보이는가. 한쪽 눈을 앗아간 덕분에 나는 세상을 제대로 바라볼 수가 없다”라며 자신이 분노하고 복수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당신이 그토록 아끼는 인간들이 얼마나 추악한 미물인지 그들의 끝을 보여주겠다고 선전 포고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터트리고 돌아서는 모태강의 표정에서는 애잔함이 전해지는 듯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가 천사에서 악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진짜 이유에 대한 궁금증 또한 모아지고 있는 것.

아버지를 만난 후 고뇌에 빠진 모태강에게 지서영(이엘 분)이 찾아왔다. 서영의 집으로 간 태강은 그녀가 정성 가득히 차려준 밥을 먹으며 왼쪽 가슴을 움켜쥐었다. 어느 순간부터 서영의 얼굴만 보면 심장 박동수가 빠르게 뛰기 시작했기 때문. 사랑은 아닐 것이라고 마음을 밀어내면서도 그녀가 주고 간 ‘해야 할 일’ 목록을 받아 들고는 이를 실행에 옮겼다. 식사를 마친 후 반찬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 넣어 놓는가 하면, 세탁소에 맡긴 서영의 옷을 대신 받아주고 강아지 산책까지 해주는 등 시키는 일을 척척해내는 모습이 ‘악마가 맞나’라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였다. 어쩌면 과거 천사의 본성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들게 하기도.

이렇듯 박성웅은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연기 내공으로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악마 ‘류’와 인간 ‘모태강’을 오가며 각 캐릭터의 감정을 분석하고 따로 표현해야 하는 터. 쉽지 않은 연기에도 불구하고 ‘믿고 보는 배우’ 박성웅답게 시청자들에게 입체감 있는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드라마가 중반부로 접어들며 ‘류’가 어쩌다 악마가 된 것인지, 아버지와의 사연은 무엇인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박성웅표’ 코믹과 귀여움은 놓치지 않았다. 인간의 말을 잘 듣는 악마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전파한 것은 물론, 강아지의 배변 활동까지 보고하는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으로 색다른 반전을 선사한 것. 이에 오늘 방송에서 보여줄 박성웅의 스토리에 기대가 모아지는 바이다.

한편, 박성웅이 과거가 드러나며 본격적인 악마의 서사가 열린 가운데,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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