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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포수왕국' NC가 포수 엔트리를 2명만 활용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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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양의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과 NC의 경기. 2019. 8. 15.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NC는 최근 김태군이 돌아오면서 단숨에 ‘포수왕국’으로 거듭났다. 주전 안방마님 양의지 외에 김태군, 김형준, 정범모 등 1군 경험이 풍부한 포수가 4명이나 된다. 하지만 NC 이동욱 감독은 당분간 포수 엔트리를 2명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유는 무엇일까.

KBO리그 전반적으로 포수난이 극심한 상황 속 풍부한 포수 뎁스를 꾸린 NC는 타 팀이 부러워할만 하다. 무엇보다 NC가 보유한 4명의 포수 모두 1군 경험이 많아 언제 어느상황에서 투입되더라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김태군의 입대 공백을 메우지 못해 최하위로 추락했던 지난시즌과 180도 달라진 NC 안방의 풍경이다.

다만 NC는 9월 시행되는 확대엔트리 전까진 포수 엔트리를 2명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정범모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김태군이 돌아오면서 김형준도 2군에 내려갔다. 현재는 주전 포수 양의지와 백업 포수 김태군 체제로 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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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태군. 제공 | NC다이노스


NC가 1군에서 포수를 2명만 활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감독은 ‘효율성’을 이유로 꼽았다. 1군 엔트리에 포수를 한 명 더 넣으려면 야수 중에서 한 명을 빼야한다. 이 때 엔트리에 등록되는 포수가 빠지는 야수보다 월등한 퍼포먼스를 보여야하는데 그렇지 못할 확률이 높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수비보다 타격에서 차이는 두드러진다. 현재 2군에 있는 김형준은 올시즌 1군(47경기 출전) 타율이 0.242에 머물렀다. 득점권 타율도 0.143으로 떨어진다. 정범모 역시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5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도 1할대(0.125)다. 수비 능력만 보고 야수 1명과 교체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이 감독은 “우리도 키움처럼 포수 2명이 타격 능력이 뛰어나 한 명은 포수로 세우고 한 명은 지명타자로 넣어 공격을 극대화할 수 있으면 좋다. 하지만 우리팀은 양의지를 제외한 나머지 포수들의 타격 능력이 아무래도 조금 떨어진다. 포수 3명을 운용하는 건 지금으로선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 감독은 포수 3명 등록은 확대엔트리가 시행되면 고려해보겠다는 의중을 나타냈다. KT와 치열한 5위 싸움을 하고 있는 NC에 1군에서 더 많은 가용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확대엔트리는 순위 싸움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된다. 때에 따라 포수들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어 포수 3명 운용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포수왕국’으로서 NC의 진가는 9월에 본격적으로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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