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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리그 씹어먹는 김신욱, 벤투 감독 선택도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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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슈퍼리그를 뒤흔들고 있는 ‘진격의 거인’ 김신욱. 사진=상하이 선화 웨이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중국 슈퍼리그를 집어삼키고 있는 ‘진격의 거인’ 김신욱(31·상하이 선화)이 ‘벤투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으로 가기 위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는다. 대표팀은 9월부터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최종예선 진출을 다툰다.

벤투 감독은 26일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이번에 발표되는 대표팀은 다음달 열릴 조지아와의 친선경기와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에 나선다. 특히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원정경기는 2년 넘게 진행될 월드컵 예선 대장정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투르크메니스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32위에 불과하지만 뛰어난 체격을 바탕으로 힘을 앞세운 축구를 펼친다. 우즈베키스탄과 더불어 중앙아시아 축구 강호로 꼽힌다. 지난 1월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일본과 접전을 벌인 끝에 2-3으로 아깝게 패했다. 원정경기라는 점을 감안할때 마냥 쉬운 경기는 아니다.

관심은 김신욱의 발탁 여부에 집중된다. 벤투 감독은 김신욱을 그동안 중용하지 않았다. 키가 크고 골 결정력은 갖췄지만 스피드가 떨어진다고 판단해서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김신욱은 지난달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뒤 7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중국 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김신욱은 중국리그에서 장기인 ‘머리’ 뿐만 아니라 발도 능숙하게 사용하면서 득점과 도움을 올리고 있다. 상하이로 가기 전 전북에선 13골(K리그 9골,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K리그와 중국리그에서 21골을 터뜨렸다.

벤투 감독은 “단순한 숫자로 날 설득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기록 보다는 선수들의 특징, 플레이 스타일이 전술에 맞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중국리그에서 김신욱이 보여주는 활약을 무시하기는 어렵다.

현재 대표팀에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이외 뚜렷한 공격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김신욱을 주목하는 이유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지동원(마인츠), 석현준(랭스) 등을 대표팀에 불러 시험했지만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나마 지동원은 무릎 인대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어려운 상태다. 김신욱이 현실적인 대안임에는 부정할 수 없다.

한편, 백승호(지로나), 이승우(베로나), 이강인(발렌시아) 등 젊은 피들의 발탁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지난해 아시안컵과 A매치 평가전 등 통해 벤투 감독의 테스트를 받고 나름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새 시즌을 맞이한 상황에서 소속팀 내 입지가 불안한 상황이라 대표팀에서 기회를 잡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