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60일, 지정생존자’ 종영] 성공적 정치 드라마, 깊은 여운 남겼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60일, 지정생존자’가 현실 정치에 대한 깊은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2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 마지막회(16회)에서는 권한대행 박무진(지진희 분)이 청와대 테러 내부공모자가 한주승(허준호 분) 실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대통령 출마 선언을 철회했다.

자신이 VIP라고 주장한 김실장(전박찬 분)은 박무진 대행에게 테러 실체를 밝히는 조건으로 사면권을 요구했다. 김실장은 테러 세력의 비호를 받고 탈출했으나 결국 태익(최영우 분)의 총에 저격당해 사망했다. 태익은 배후 세력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해외로 도주했다.

박무진은 대통령 선거 30일을 남겨놓고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무진은 “테러 사건에 일조한 내부 공모자가 우리 행정부 청와대 비서진에 있다. 그 행정부 권한 대행인 저 역시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테러를 방관한 한주승은 국정원에 붙잡혀 갔다.

박무진은 남은 30일 동안 묵묵히 대통령 권한대행의 업무를 수행했다. 그리고 박무진은 일반인으로 돌아갔다.

청와대 스태프들 역시 각자의 삶을 살고 있었다. 차영진(손석구 분)은 청와대 스태프였던 김남욱(이무생 분), 박수교(박근록 분), 정수정(최윤영 분) 등을 불러모았다. 이들은 박무진을 찾아가 “차기 대통령 후보자로 출마해주겠느냐?”고 물었다. 박무진은 미소를 지었다.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 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동명의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Designated Survivor)’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이다. 한국과 미국의 법이 달라 설정이 달라진 부분을 한국 실정에 맞는 로컬화로 재탄생시켜야했다. 이에 과연 로컬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질지 걱정이 높았다.

첫 방송 후 원작 미드 팬들은 리메이크에 대해 대부분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느린 극전개에 더해 사건이 해결되기 전에 관계자들이 사망하는 고구마 전개 때문에 시청자들의 아쉬운 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0일, 지정생존자’는 시청자들에게 현실 정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성공적인 정치 드라마로 남게 됐다. 한국의 실정에 맞는 외교적 상황들에 더해 개인의 사욕을 위해 다수를 희생하려하는 나쁜 정치에 대해 좋은 정치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방관하는 것 역시 나쁜 결과를 만들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움직이라는 교훈도 남겼다.

한편 ‘60일, 지정생존자’ 후속으로는 송승헌 이선빈 임주환 노정의 등이 출연하는 tvN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극본 설준석, 연출 신용휘 김정욱)가 오는 26일 월요일 9시 30분 첫 방송된다.

shinye@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