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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공필성 감독대행의 굵직한 메시지 “개인보다 팀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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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혜진 기자] “개인보다 팀이 우선이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던가. 공필성 롯데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강조했던 것은 ‘과정’이었다. 당장의 결과물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짚고 가야 할 부분들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 시작은 ‘책임감’이었다.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알고,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주문했다. 베테랑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 까닭도 비슷하다. 선수들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생각하는 야구를 하기를 바랐다.

무조건적인 신뢰는 아니다. 17일 잠실 두산전이 대표적이다. 0-2로 뒤진 3회말 1루수 이대호는 정수빈의 평범한 땅볼을 뒤로 빠뜨렸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 실책을 기점으로 롯데 마운드는 크게 흔들리기 시작한 것. 결국 해당 이닝에만 5실점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대호는 4회말 수비가 시작되기에 앞서 정훈과 교체됐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문책도, 배려도 아니다”라면서 “경기 흐름상으로 봤을 때 빼줘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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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도 충분히 이해를 했을 것이다.” 경기 중반, 그것도 실책이 나온 뒤의 교체는 선수에게 일종의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 공필성 감독대행 역시 “어린 선수라면 충격이 클 것”이라면서도 “팀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사실 실책이 나왔을 때에도 공필성 감독대행은 이대호를 바로 빼지 않았다. 공격에서 한 타석 소화할 기회를 준 다음 교체했다. 수비에서 실수를 했지만, 공격에서라도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보여 달라는 의미였다.

특정 선수에게만 보내는 메시지는 아니다. 이번 일을 통해 팀 전체가 느끼는 바가 있을 터. 평소 선수들과 소통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 공필성 감독대행이지만, 팀 분위기를 해치는 플레이에는 그게 누구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표현이기도 했다. 다른 한편에선 선수단을 대표해 머리를 숙이기도 했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이 진짜로 열심히 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다. 우린 아직 멀었다. 더 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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