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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논란→복귀까지 한 달”...대왕조개 논란 ‘정글’ PD의 ‘스피드’ 행보[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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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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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정글의 법칙’ 대왕조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조용재 PD가 연출 배제 징계 한 달 만에 ‘리틀 포레스트’로 복귀했다. 시청자를 우롱한데 대한 자숙 기간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연출자를 타 프로그램에 은근슬쩍 배치한 SBS에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SBS 측은 지난 14일 조용재 PD의 ‘리틀 포레스트’ 합류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리틀 포레스트’가 주 2회 방송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인력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조용재 PD의 합류에 냉담한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대왕조개 논란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프로그램에 합류하는 것이 맞나”, “아직 자숙해야 할 시기 아닌가”, “너무 빠른 복귀” 등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조용재 PD의 ‘리틀 포레스트’ 합류는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편에서 불거진 대왕조개 논란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감봉과 ‘정글의 법칙’ 연출 배제라는 중징계를 받은 것에 비해 자숙 기간이 너무 짧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대왕조개 논란은 지난 6월 29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멤버들이 태국 남부 트랑지방의 꼬묵섬 생존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멸종 위기종인 대왕조개를 채취하고 취식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불거졌다.

‘정글의 법칙’ 측은 논란 초기 “불법적인 부분은 없었다”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제작진이 태국 관광스포츠부에 보낸 “태국에서 사냥하는 모습을 촬영하거나, 방송으로 송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이 공개되며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또 태국 현지에서 제작진을 비롯해 방송에서 채취 과정을 공개했던 출연자 이열음을 상대로 법정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실제로 고발장을 접수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가열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청자들은 ‘정글의 법칙’을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SBS는 관련 제작진 징계와 사과로 마무리 짓고, 새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우리나라를 넘어 국가적으로 망신살을 뻗친 일임에도 불구하고 결방이나 폐지 없이 계속해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

여기에 논란의 중심에 선 조용재 PD까지 ‘리틀 포레스트’로 은근슬쩍 복귀하면서 SBS를 향한 누리꾼들의 시선은 따갑다. 대왕조개 논란 당시 상황을 모면하려는 거짓말로 문제를 악화시키고, 논란으로 자숙해야 할 PD를 한 달도 되지 않아 복귀시킨 SBS. 힐링 프로그램을 지향하는 ‘리틀 포레스트’에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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