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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아니면 ‘도’…첫 선 보인 삼성 라이블리의 두 얼굴?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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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커브를 치면 안 될 것 같다.”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 KBO리그 팀간 11차전을 앞두고 SK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은 삼성 선발 밴 라이블리와의 승부에 대해 살짝 언급했다.

지난 8일 삼성과 덱 맥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라이블리는 이날 SK전이 KBO리그 데뷔전이었다. SK로서도 처음 만나는 라이블 리가 신경 쓰일 수 밖에 없었다. 염 감독은 “영상을 통해 보니, 직구(포심 패스트볼)와 커브가 주무기인데, 커브 승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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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삼성 선발 라이블리가 1회말 1사에서 SK 한동민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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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블리는 이날 SK타선을 맞아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4볼넷 3사구 9탈삼진 4실점 기록, 데뷔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96개의 공을 던졌는데 포심은 최고 147km까지 나왔고, 43개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염 감독이 경계했던 커브는 13개 밖에 던지지 않았다. 포심 다음으로는 슬라이더(21개), 투심(19개) 순이었다.

이날 피칭은 모 아니면 도식이었다. 탈삼진도 많았지만, 사사구가 무려 7개였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동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SK에 선취점을 내줬다.

2회말에는 극심한 제구 난조를 보였다. 몸에 맞는 공을 2개나 기록하면서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김성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3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스코어는 0-2로 벌어졌다.

3회를 실점 없이 넘겼지만 볼넷을 두 개나 줬다. 하지만 4회말 2점을 내줬다. 1사 만루에서 노수광에게 1타점 적시타를, 한동민을 사구로 1루에 내보내면서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내줬다.

이후 1-4로 뒤진 6회말 패전 위기 속에 임현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타자 친화형 구장인 행복드림구장에서 홈런도 하나 맞았고, 무엇보다 제구력에 기복이 컸다. 삼성은 8위에 머물고 있지만, 5강 싸움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미에서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라이블리의 첫 단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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