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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꼴찌+징크스 탈출…'이적생' 김호남, 인천 잔류왕 본능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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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인천 김호남.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이적생’ 김호남(30)이 인천의 잔류왕 본능을 깨웠다.

인천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5분 김호남의 선제골이 이날의 결승골이 됐다. 이로써 올해 세번째 승리를 거둔 인천은 시즌 성적표 3승6무15패(승점18)로 순위표 한 계단을 넘어서 11위에 올랐다. 제주(2승8무14패·승점25)를 밀어내고 마침내 탈꼴찌에 성공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 팀의 희비는 후반에 갈렸다. ‘이적생’ 남준재가 인천의 득점 가뭄을 해갈하는 단비를 내렸다. 후반 5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패스를 줄 곳을 찾던 곽해성이 오른쪽의 김호남을 바라봤고, 김호남은 한 번의 트래핑 후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여름 이적시장 새 얼굴들이 대거 들어선 수비진들은 이 1점을 경기 종료 휘슬이 나올 때까지 지켜냈다.

이임생 수원 감독은 데얀, 바그닝요, 송진규를 후반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가져갔으나 마무리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인천이 라인을 끌어올려 수비 위주로 나선 상황에서 득점 루트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후반 44분 과열된 분위기 속 수원 양상민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까지 몰렸다. 결국 수원의 창이 인천의 방패를 뚫어내지 못하며 ‘지키는 축구’에 성공한 인천이 값진 원정승을 따냈다.

수원의 홈 구장 ‘빅버드’에서 인천이 승리를 거둔 기억을 돌이키려면 무려 10년 전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2009년 8월23일 이후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의 승리로 그간의 징크스까지 깰 수 있게 됐다. 꼴찌에서 탈출한 인천이 올 시즌에도 1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지는 남은 시즌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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