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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호날두 노쇼’ 2주만에…주최사 데페스타 사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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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호날두 노쇼’ 2주 만에 행사 주최사 더페스타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8일 더페스타는 대표이사 장영아(로빈 장) 명의로 언론에 배포한 문서를 통해 “책임을 회피하거나 처한 상황을 외면할 생각은 전혀 없다. 유벤투스에 계약 위반 항의문을 발송하고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더페스타는 “상황을 책임질 방안, 시기, 규모를 파악하고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한다면 앞으로 축구팬 분들의 실망을 위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매일경제

‘호날두 노쇼’ 2주 만에 행사 주최사 더페스타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MK스포츠 DB


유벤투스는 7월26일 팀K리그와의 친선경기를 위해 23년 만에 방한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개인으로도 한국을 찾은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이후 12년 만이었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벤치만 지켰다.

6만여 명이 ‘호날두가 유벤투스 소속으로 팀K리그를 상대한다’라는 홍보를 믿고 총 60억원 상당의 티켓을 구매했다. ‘45분 출전조항’도 있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더페스타는 “현재 제기되는 우려와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더페스타 사과문

더페스타는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를 보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아주신 축구팬 분들과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거듭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희와 관계자들 모두 업무이기에 앞서 축구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친선경기를 추진하였으나, 호날두의 결장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 초래되어 관중 및 많은 축구팬 분들께 큰 실망감을 안겨드리게 되어 깊이 사죄드리는 바입니다.

이번 사태는 저희로서도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이었고 정확한 경위를 알아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과정에서 신속한 입장발표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더페스타는 주최사의 책임을 회피하고 현재 처한 상황을 외면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현재 유벤투스 등 관계 당사자들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하여 법무법인을 대리인으로 선임하였으며, 유벤투스를 상대로 계약 위반에 대한 항의문을 발송하고 이에 대한 협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더페스타는 축구팬 분들을 비롯한 주변 여러분들의 과분한 믿음과 응원에 부응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이번 친선경기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을 완벽히 하지 못하여 많은 분께 상처를 안겨드렸습니다. 현 상황을 책임질 방안, 시기, 규모를 파악하고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주신다면 앞으로 축구팬 분들의 실망을 위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제기되고 있는 우려와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본 친선경기에 관심을 주신 축구팬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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