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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박인비 극찬에 “컷 통과가 목표” 겸손 보인 '세계랭킹 1위' 고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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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8일 제주시에 위치한 오라CC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진영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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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른 한국 여자 골프의 역사를 보고 있다”(박인비)

“인비언니의 칭찬에 고개를 들지 못하겠다. 컷 통과가 목표다"(고진영)

‘골프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가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을 극찬했다.

이에 고진영은 컷통과를 목표로 하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하루 앞둔 8일 대회장소 제주 오라CC의 기자회견장. 특급대회도 아닌 KLPGA 투어 대회중 하나이지만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고진영과 골프여제 박인비가 나란히 참석했기 때문이다.

고진영은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여자 브리티시오픈에서는 3위에 올라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받으며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고진영은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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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제주시에 위치한 오라CC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정민, 고진영, 박인비, 최혜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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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경기를 하다보면 상대 선수가 샷이 힘들수 있겠다, 또는 퍼트가 힘들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진영이는 현재 샷이 너무 정확하다. 샷이 잘되고 퍼트가 안되면 상위권 성적내기 힘든데 퍼트도 잘되고 드라이브 거리도 좋다. 지금 여러분들은 다른 한국 여자 골프의 역사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고진영은 이에 “인비 언니가 너무 칭찬해서 고개를 못들겠다. 이번 대회 목표는 컷통과다. 제일 아쉬운 부분은 퍼트다. 하루에 퍼트가 2∼3개만 더 떨어져도 스코어 줄일수 있는데 퍼트가 젤 아쉽다”며 “날마다 컨디션이 다른데 자세가 조금만 틀어지고 미세하게 퍼트가 달라진다. 피곤하면 그린의 브레이크도 잘 안보인다”며 퍼트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고진영은 이어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고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 하지만 평점심을 잃지않을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 자신의 목표도 있어서 좋은 모습 오랫동안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의 의미에 대해서는 “아.. 1위구나 이런 느낌이지 그 이상은 없다. 처음 1위에 올랐다가 다시 2위로 내려앉았을때 이 자리는 LPGA 투어 선수는 얼마든지 올라올수 있는 자리라고 느끼고 나서 크게 의미 부여하지 않고 있다. 경기력를 계속 유지해야 1위를 할 수 있는데 어떻게 하면 내 경기력을 나아지게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선수들에게 이번대회의 가장 큰 적은 무더위다. 이날 대회장소의 한낮기온은 34도에 달을 정도다. 더구나 습도도 매우 높아 무더위와의 사투가 예상된다. 고진영은 “아무리 더워도 그냥 시원하다고 자기최면을 건다. 물을 많이 마시고 우산도 쓰고 다니면서 최대한 햇빛을 피한다. 버디를 많이하면 안덥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제주=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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