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공식 입장문] 더페스타, "호날두 결장 통보 없었다...깊이 사과 드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사상 최악의 친선 경기가 된 '팀 K리그-유벤투스'전을 주최한 더 페스타가 공식 입장문을 밝혔다.

팀 K리그는 26일 오후 8시 5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친선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경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티아스 데 리트, 지안루이지 부폰, 미랄렘 피아니치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유벤투스와 박주영, 이동국, 조현우 등 K리그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경기였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슈퍼스타'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으면서 김이 빠졌다.

경기 전 분위기는 최고였다. 특히 호날두를 향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호날두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고, 호날두와 팀 K리그의 맞대결처럼 비춰질 정도였다. 여기에 이번 경기에 호날두가 45분 이상 뛰기로 했다는 계약 조건이 밝혀지면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상황은 달랐다. 경기는 50분 이상 지연됐고, 기대했던 호날두는 몸도 풀지 않으며 출전하지 않았다. 여기에 고가의 좌석에 배정된 뷔페가 부실하다는 논란까지 나왔고, 이밖에도 여러 논란으로 문제가 됐다.

이에 주최사인 더페스타가 27일 오후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더페스타는 "우선 이번 팀K리그 vs 유벤투스 친선경기에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아주신 63000명의 관중분들과 밤낮 없이 경기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큰 실망을 드려 머리 숙여 용서를 바랍니다. 본 경기를 준비한 주최사로서 유벤투스 구단의 계약 불이행에 대해 대비하지 못한 점 깊이 깊이 사과드립니다"며 사과했다.

이어 더페스타는 "주최사인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간에 체결된 계약서에는 호날두 선수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는 것이 정확히 명시되어 있음을 확실히 말씀드립니다. 출전할 수 없는 예외 조항은 단지 본 경기를 위한 워밍업시 부상을 당하거나, 본 경기중 부 상을 당하여 45분을 못 채울 경우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주관방송사 KBS를 통해 확인된 바 있으며 즉시 여러 언론사와 인터뷰를 통해 재차 사실 확인을 할 예정입니다"고 전했다.

호날두 출전 여부를 사전에 알았는지에 대해서도 밝혔다. 더페스타는 "저희 더페스타는 유벤투스로부터 출전선수 엔트리명단을 전달받은 시점까지도 호날두 선수에 대해 부상이나 특정 사유로 출전을 하지 못한다는 그 어떤 사전 통보도 받지 못한 상태였으며 후반전에 호날두 선수의 출전이 불투명해진 이후 수차례 구단 관계자들에게 호날두 출전을 요청하여도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습니다"고 답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 페스타 공식 입장문]

우선 이번 팀K리그 vs 유벤투스FC 친선경기에 대하여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경기장을 찾아주신 63,000명의 관중분들과 밤낮 없이 경기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관계자 여러분들 께 큰 실망을 드려 머리 숙여 용서를 바랍니다. 본 경기를 준비한 주최사로서 유벤투스 구단의 계약 불이행에 대해 대비하지 못한 점 깊이 깊이 사과 드립니다.

지난 3개월 저희 주최사와 관계사는 10년만에 한국에서 치뤄지는 대형 친선전을 멋지게 준비하기 위해 힘든 줄 모르고 일해왔고, 높은 초청비와 경기장 대여료를 책임져 왔습니다. 이번 친선경 기는 저희에게 상상하지 못했던 큰 절망이었습니다. 팀 K리그 vs 유벤투스FC 친선경기에서 유벤투스가 계약을 통해 약속했던 내용을 이행하지 않은 부분에 대하여 크게 실망하셨을 관중 여러분들 께 아래와 같이 사실관계를 정리해드립니다.

우선 주최사인 저희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간에 체결된 계약서에는 호날두 선수가 최소 45분이상 출전하는 것이 정확히 명시되어 있음을 확실히 말씀드립니다. 출전할 수 없는 예외 조항은 단지 본 경기를 위한 워밍업시 부상을 당하거나, 본 경기 중 부상을 당하여 45분을 못 채울 경우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주관방송사 KBS를 통해 확인된 바 있으며, 즉시 여러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차 사실 확인을 할 예정입니다.

계약서에는 "JFC agree that the Juventus First Team player Cristiano Ronaldo shall play a substantial portion of the match. "Substantial portion of the match" means that Cristiano Ronaldo will play a minimum of 45 (forty-five) minutes of the Match."라는 문장이 포함되어 있으며, 기자들을 통해 원문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저희 더페스타는 유벤투스로부터 출전선수 엔트리명단을 전달받은 시점까지도 호날두 선수 에 대해 부상이나 특정 사유로 출전을 하지 못한다는 그 어떤 사전 통보 받지 못한 상태였으며, 후반전에 호날두 선수의 출전이 불투명해진 이후 수차례 구단 관계자들에게 호날두 출전을 요청 하여도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습니다.

경기 1시간 전에 유벤투스 측에서 수기로 작성하여 전달한 엔트리 명단에 호날두 선수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 한국에 입국한 유벤투스의 축구선수는 29명이었으며, 7월 26일 오후 6시 48분에 전달받은 선수 엔트리는 호날두 포함 24명이었습니다. 구단은 경기 직전까지도 호날두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통보하지 않다가, 후반전 엔트리에 호날두 선수가 없는 것을 알고 선수의 출전을 요청하는 저희에게 "(45분이상 출전 의무 조항에 관련하여) 감독도 알고 선수도 안다. 하지만, 선수가 피곤하다고 하여 출전할 수 없다"라는 답변만을 전달하고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증거로서 유벤투스로부터 26일 18시 48에 전달받은 수기로 작성된 엔트리 명단을 공유합니다. 분명히 명단에는 호날두 선수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으며, 감독의 말대로 호날두 선수가 부상을 당해 출전이 어려웠다면 절대 엔트리 명단에 넣지 않았을 것입니다.

24일 인터밀란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ICC대회 일정을 마치고 26일 한국으로 입국했을 경우 호 날두를 포함한 유베투스 선수단의 피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벤투스 구단측은 26일 경기 일정에 동의를 하였으며, 힘들어할 선수들을 위해 기존의 7월 26일~28일 2박 3일 일 정을 1일 일정으로 줄여 2일의 휴가를 줄 수 있도록 조정 요청을 하였습니다. 선수들이 하루 이틀이라도 기대하지 않은 휴가를 얻는 경우 더욱 열심히 경기에 임하게 될 것이라며 주최사인 저희를 설득하였습니다. 유벤투스 측의 요청이 합당하다고 판단한 저희 주최사는 초기에 논의되었던 기존의 2박 3일간의 다양한 팬 이벤트를 포기하게 되었고, 유벤투스측에서 26일 방한 시 "가능하다"라고 확정한 일정 모두를 시간, 장소, 방식 등 대부분 구단이 희망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더페스타는 유벤투스측에 여러 차례 무리한 일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적이 있습니다. 첫 째, 방한 일정을 줄이기 위해 당일 경기 전에 팬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물리적으로 무리가 될 수 있음을 전달하였으며, 둘째, 중국에서 비행기가 이륙하는 경우 지연이 잦다는 점을 수차례 경고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벤투스 측에서는 자신있게 가능하다라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입국 일정을 앞당기기 위한 저희 더페스타의 수 없는 요청은 구단의 자신감에 받아들여질 수 없었고, 결국 입국 당일인 26일 오전, 예정되었던 난징에서의 이륙 일정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니나 다 를까 두시간이나 지연되었고, 입국 후 날씨로 인한 교통상황 등의 악재로 인하여, 대회는 물론 사 전 팬이벤트까지 피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희 더페스타는 유벤투스 측에 이번 경기 참가에 대한 문제점들을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더페스타는 유벤투스와 호날두 선수를 만나기 위해 궂은 날씨에도 월드컵경기장에 모여 주신 팬들에게 위의 관련된 모든 사실을 지속적으로 명백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실망 을 시켜드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더페스타 대표 올림

사진=윤경식 기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