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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KT 이강철 감독 “잠실 첫 승 했어요…10경기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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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강백호·황재균 결장에도 홈 두산 상대로 12안타 몰아쳐

SK 최정은 21호포 ‘홈런 선두’



경향신문



“감독이 된 후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아직 잠실 승리가 남았네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KT-두산전을 앞두고 이강철 KT 감독(사진)이 멋적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지난해까지 2년간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산에서 코치 생활을 했음에도 잠실 승리가 낯설었다. KT 감독으로 전반기 끝무렵까지 치른 잠실 9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올해 10번째 잠실 경기를 앞두고 팀 상황은 좋지 않았다. 지난달 말 수비 도중 사직구장 구조물에 손바닥을 다친 강백호, 오른손 중지 미세 골절이 확인된 황재균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졌다. 여기에 안방을 묵묵히 지키던 장성우도 전날 편도염에 걸려 훈련조차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들을 대신한 선수들이 맹활약해 감독에게 잠실 첫 승리를 안겼다. KT는 이날 12안타를 몰아친 끝에 두산을 7-2로 꺾고 잠실 9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를 초반부터 몰아쳤고 이것이 통했다. 1회초 1사 후 오태곤의 내야안타, 조용호의 좌전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유한준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으나, 히트 앤드 런 작전이 통해 병살타를 피해 선취점을 냈다. 멜 로하스 주니어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가 이어져 2-0까지 도망갔다.

2회초 선두타자 윤석민이 잠실구장 외야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홈런으로 KT의 기세는 더욱 높아졌다. KT는 두산이 추격 기회를 놓칠 때마다 도망갔고 올 시즌 잠실 첫 승과 동시에 3연승을 품에 안았다. 강백호 대신 3번타자를 맡은 조용호가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했고, 황재균 대신 주전 3루수가 된 윤석민이 홈런 하나를, 장성우 대신 마스크를 쓴 이준수가 1득점을 보태 승리를 합작했다.

나성범, 양의지가 부상으로 빠진 5위 NC도 대체선수들의 활약 속에 청주 한화전에서 3-2로 이겨 따라오는 KT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새 외인타자 스몰린스키가 3안타 1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고 포수 김형준은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선두 SK는 최정이 홈런 선두로 나서는 21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선이 폭발하며 LG에 10-4로 이겨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고척에서 키움은 삼성에 6-0으로 이겼다. 광주 KIA-롯데전은 KIA가 5-1로 앞선 2회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노게임이 선언됐다. KIA 외인 터커가 때린 1회 투런홈런과, 롯데 내야수 신본기의 실책 2개도 비와 함께 사라졌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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