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청룡기 최우수선수상 허윤동 "볼넷이 가장 싫어…구속도 향상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유신고 좌투수 허윤동이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결승전에서 강릉고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목동 |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목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볼넷은 최대한 덜 주고 꾸준히 스트라이크를 던지겠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유신고 좌투수 허윤동(18)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모교의 전국대회 2연패를 이끈 소감을 밝혔다. 허윤동은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고교야구선수권대회 강릉고와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91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허윤동의 호투 속에 유신고 타자들은 1회말부터 4점을 뽑았고 이후 3점을 더해 완승을 만들었다. 허윤동은 이번 청룡기에서 결승전 포함 5경기에서 21이닝 동안 방어율 제로를 유지하며 최우수선수상과 우수투수상을 석권했다.

경기 후 허윤동은 “1회부터 최대한 침착하게 던지자고 마음 먹었다. 개인적으로 볼넷을 가장 싫어하는데 볼넷 없이 꾸준히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데에 중점을 뒀다”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뒤에 소형준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가 길게 던지고 싶었다. 지난 황금사자기 때보다 투구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고 제구에 대한 자신감도 늘었다. 제구만 유지하면 충분히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허윤동은 자신의 롤모델로 키움 좌투수 이승호를 꼽으며 “이승호 선수의 투구를 좋아한다. 팔의 각도도 좋고 아주 빠른 공을 던지지 않아도 타자를 잡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며 “나도 구속보다는 제구에 자신이 있는데 그래도 꾸준히 구속도 늘고 있다. 올해 144㎞까지 찍었다. 제구는 물론 구속도 향상될 것”이라고 프로무대에서 더 발전된 투구를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

물론 눈앞의 과제가 프로무대는 아니다. 마지막으로 허윤동은 “우리 선수들 모두 운으로 지난 황금사자기서 우승한 게 아니라는 것을 이번 청룡기서 보여주고 싶었다. 다가오는 대통령기서도 또 우승하고 싶다. 힘들기는 하지만 승리하는 경험을 하면서 자신감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전국대회 3연패도 내다봤다.

한편 유신고 이성열 감독은 “선수들 덕분에 이뤄낸 우승이다. 우리 선수들이 경기 시작부터 침착한 플레이를 펼쳤다. 허윤동도 장점인 제구력을 살려 아주 뛰어난 투구를 했다”며 “올해 초부터 쉬지 않고 뛰어온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 바로 또 대회가 있지만 일단은 어떻게 푹 쉴지부터 생각하겠다. 앞으로 이틀 동안 잘 쉬고 다음을 생각할 것”이라고 웃었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