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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조코비치 vs 페더러 5시간 명승부…"두 선수 모두가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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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니스 경기가 5시간 정도 이어지면서 펼쳐진 풍경입니다.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은 "두 선수와, 그걸 지켜본 팬까지 모두가 승자"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승자는 조코비치였지만, 패자인 페더러에게도 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 조코비치 : 페더러|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 >

도무지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지자 조코비치의 가족도, 페더러의 아내도 초조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절묘하고 다채로운 서브로, 기막힌 발리로, 빠르게 코트 이쪽 저쪽을 찌르며 상대 혼을 빼놓은 페더러.

악착같이 받아내려다 때론 넘어지면서도 끈질기게 공을 살린 조코비치.

한 선수가 앞서면 다른 한 선수가 따라가며 맞이한 5세트.

페더러는 두번이나 경기를 끝낼 기회가 있었습니다.

게임스코어 8대 7에에서 점수 하나만 따내면 우승이었는데, 그 기회를 두번이나 놓쳤습니다.

이후 경기는 45분을 더 치러야 했습니다.

마지막세트 게임스코어는 12대 12까지 치달았습니다.

결국 마라톤같은 승부를 끝내기 위해 7점을 먼저 따내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타이브레이크를 써야 했습니다.

마지막에 웃은 건 조코비치였습니다.

윔블던 코트엔 페더러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지만 조코비치는 이런 어려움을 재치있게 받아쳤습니다.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1위) :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팬들이 '로저 페더러'라고 응원해도 저한테는 '노박 조코비치'처럼 들렸어요.]

페더러에겐 테니스 인생에서 두고두고 아쉬워할 준우승으로 남았지만 환한 웃음으로 조코비치에게 축하를 보내

코트를 떠날 때도 박수를 받았습니다.

온누리, 유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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