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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반대 무릅쓰고 고향 바다로 돌아온 막내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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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인간극장’

7년 전 고향인 무안으로 귀어한 이상기씨(37)의 낙지잡이 배 뒤로 또 다른 불빛이 따른다. 부모인 이덕용(71)·최부진(68)씨 부부가 탄 배다. 30년 경력의 베테랑 낙지잡이 부부는 아들이 위험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그 뒤를 지켰다.

동네에서 낙지 많이 잡기로는 1등인 이상기씨. 덕분에 1년 중 6개월은 ‘낙지왕’으로 지내고, 남은 6개월은 농사와 생선가게에 매진한다. 목포 동부시장에 위치한 생선가게는 형제들과 처가 식구들이 모여서 운영 중이다. 이들은 이씨의 끈질긴 설득으로 모였다. 이곳에서 이씨는 어판장에서 직접 사 온 생선을 손질한다.

가족들이 처음부터 이씨의 귀어를 찬성한 것은 아니다. 특히 부모의 반대가 거셌다. 8년간 안정적으로 잘 다니던 조선소를 그만두고 굳이 바닷일을 하겠다는 막내아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갑작스레 위암 선고를 받으면서 자연스레 이씨가 그 자리를 메우게 됐다.

이씨는 왜 바다로 돌아오기로 결심했을까. KBS 1TV <인간극장>은 금어기를 앞둔 이씨의 마지막 낙지잡이에 동행한다. 방송은 15~19일 오후 7시50분.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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