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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팝인터뷰①]구혜선 "'눈물은 하트 모양', 20대 연애담 녹여 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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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구혜선이 7년만에 다시 작가로 돌아왔다.

지난 2008년 단편 영화 ‘유쾌한 도우미’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 이후 꾸준히 ‘요술’, ‘복숭아나무’, ‘다우더’, ‘미스터리 핑크’, ‘딥슬립’의 연출을, 지난 2009년에는 첫 소설 데뷔작 ‘탱고’를 내놓으며 영화감독, 화가, 배우, 작가 등 다양한 면에서 두각을 드러내왔던 구혜선이 신작 소설 ‘눈물은 하트 모양’을 출간했다.

‘눈물은 하트 모양’은 좀처럼 예상하기 힘든 성격의 여자 ‘소주’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 끌려들어 가버리는 남자 ‘상식’의 사랑을 시종 발랄한 문체로 전하는 로맨틱코미디 장르의 경장편. 문장 곳곳에서 유머러스한 대화와 다소 황당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전개가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농담 같기만 한 등장인물들의 대화는 어느 순간 허를 찌르며 인간 본연의 내면을 마주하게 하는 깊은 몰입도를 선사하기도 한다.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에 위치한 아침달 북스토어에서 소설 출간 기념으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구혜선은 신작 ‘눈물은 하트 모양’을 새롭게 내놓게 된 것에 대해 “전애도 썼지만 소설을 오랜만에 쓰는 거라 새롭다.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된 것만 같다. 설레기도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구혜선은 소설 속에 자신의 연애담이 녹아든 것에 대해 “20대 때 남자친구 집앞 계단에서 잠든다던가 하는 것들 대뜸 결혼하자고 했던 것들은 제가 했던 행동들이기도 하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남편 안재현의 책에 대한 반응은 어땠을까. 이에 대해 구혜선은 “그전에는 시나리오였다. 그 때보고 재밌어 했고 저희는 사실 과거 얘기를 다 나누는 관계라 ‘이게 누구야’ ,‘누구랑 만날 때였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며 “소설로 나와서 읽어달라고 하니깐 ‘그 때 읽었잖아’ 라고 하더라. 감상평은 ‘독특하다’였다. ‘여자 캐릭터가 독특해서 전체적으로 한국 소설 같지는 않고 독특한 독립영화를 본 것 같다’는 말을 하더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구혜선은 이번 작품을 시나리오가 아닌 소설로 내게 된 것에 대해 “원래는 실연 당한 다음에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며 “연애가 끝나고 나서 뭔가 일러바칠 때가 필요해라고 시나리오를 썼다”며 “근데 아무래도 투자도 어렵고 근데 늘 작업하는 것들이 저한테는 새끼고 그러다보니깐 꼭 영화가 아니어도 되지 않을까. 소설로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에 소설로 작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구혜선은 소설 속 인물의 이름을 ‘소주’로 짓게 된 것에 대해 “실연당하고 소주를 하도 먹어서 그러다가 이름을 짓게 됐다”며 “상식이는 어떻게 하다가 떠올랐다. 그 당시 ‘소주의 상식’이라는 문장에 꽂혀있었다. 여자가 소주고 남자가 상식이면 재밌겠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이번 작품에 대한 애착을 가지게 된 것일까. 이에 대해 구혜선은 “애착했던 시나리오였다. 꼭 영화로 만들고 싶어서 꽤 오래 뛰어다녔던 작품인데 그래서 소설로 작업을 한 것 같다”며 “시나리오에는 욕설도 나오고 되게 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소설화하니깐 분위기가 바뀌더라 .애착이 많이 남아서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나리오가 있어 소설로 쓰기 까지는 밤새 일주일 정도 걸렸던 것 같다는 이번 작품. ‘눈물은 하트 모양’에 대해 구혜선은 “‘탱고’라는 소설은 소녀스러운 감성이 있어 느끼하고 했다면 이번 소설은 유쾌하고 농담도 굉장히 많다. 약간 여자 캐릭터가 연애에 해탈하는 경지까지 가 있는 그런 캐릭터 변화가 좀 있다”고 설명해 기대를 높였다.

([팝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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