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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2’ 천호진X김영민, 익숙함 던지고 얻은 새로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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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OC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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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천호진과 김영민의 열연은 ‘구해줘2’의 서스펜스 책임졌다. 탄탄한 스토리를 뒷받침하는 섬뜩한 악역 연기가 드라마를 한층 빛냈다.

27일 종영한 OCN 수목드라마 ‘구해줘2’에서 돈을 위해 월추리 주민들을 사이비 종교에 빠뜨리는 사기꾼 최경석 역을 맡은 천호진은 초반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등공신이었다. 드라마는 후반 반전의 포석을 위해 본격 전개에 앞선 배경 설명에 공을 들였고, 이는 장르물을 기대한 시청자들에게는 지루함을 유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천호진은 사람 좋은 웃음 뒤에 숨겨진 욕망이 드러나는 찰나만으로 긴장감을 조성하며 장르적 재미를 살렸다. 속내를 짐작할 수 없는 절묘한 미소만으로 캐릭터는 물론,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불렀다. 극적인 표현은 없이도 분위기 전반을 반전시키며 내공을 입증했다.

월추리 교회 목사가 된 성철우 역을 맡아 숨겨둔 욕망을 드러낸 김영민은 천호진과 함께 후반부 클라이맥스를 더욱 빛냈다. 친절한 태도로 독실한 믿음을 설파하던 따뜻한 모습부터 마을 주민들이 자신을 따르자 그들을 지배하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내기까지. 한 인물의 변화 과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보는 이들을 설득했다. 특히 그가 과거의 악행을 숨기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신에서 보여준 광기는 드라마의 가장 큰 반전이 됐다.

국민 아버지라는 수식어가 있을 만큼 대중들의 신뢰를 얻고 있던 천호진과 독립영화, 드라마 가리지 않고 출연하며 19년 경력을 쌓은 김영민의 연기력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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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C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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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두 사람은 영화 전체의 서스펜스를 책임진 것은 물론, 기존의 이미지를 뒤엎고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더욱 유의미한 성과를 남겼다.

천호진은 국민 아버지로 불릴 만큼 현실에 발 딛은 소시민 캐릭터에 적역인 배우였다. 부드러운 인상과 선한 이미지는 물론, 편안한 연기가 현실감을 불어넣었다. ‘각시탈’ ‘이방인’ 등 일부 작품에서 특유의 무게감을 활용해 악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적도 있었다.

‘구해줘2’에서는 그의 편안함 뒤에 숨은 욕망과 사악함을 능숙하게 오가며 스릴을 책임졌다는 점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다. 자신이 가진 이미지를 영리하게 활용해 공포감을 배가시켰고, 이를 통해 드라마 전반적인 분위기를 지배했다.

김영민 또한 젠틀하고, 진중한 느낌이 먼저 떠오르는 배우였다.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쌓은 ‘나의 아저씨’에서는 학벌 좋고, 매너도 좋지만 대학 선배에게 열등감을 가진 지질한 인물을 연기했다.

인물의 이중성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설득력을 높인 김영민은 이번 드라마에서는 광기를 숨긴 목사를 연기했다. 초반 성실한 모습부터 욕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살인까지 저지르는 낙폭 큰 감정을 무리 없이 소화해 집중도를 높였다. 특히 후반부 최경석의 돈을 불태우며 억누른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은 눈길을 떼지 못하게 했다. 불길 속에서 처연하게 죽음을 맞는 그의 모습은 ‘구해줘2’의 클라이맥스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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