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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여서정 신기술 공식 인정… 부녀 모두 기술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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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여서정(경기체고)이 19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코리아컵 제주 국제체조대회 도마 여자 경기에서 난도 6.2점짜리 신기술을 시도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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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 메달 기대주 여서정(17ㆍ경기체고)이 독자 기술 ‘여서정’을 공식적으로 인정 받았다.

대한체조협회는 26일 “국제체조연맹(FIG)으로부터 여서정의 신기술을 승인한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FIG는 “여서정 선수에게 축하 드린다”며 “도마 신기술이 승인됐고, 여서정 선수의 이름으로 채점 규칙집에 삽입될 예정”이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협회에 보냈다.

이에 따라 여서정의 독자 기술은 ‘여서정’으로 FIG 규칙집에 등재된다. 기술 난도는 지난해 FIG가 임시 승인한 대로 6.2점으로 결정됐다. 도마 기술 번호는 234번이다. 여서정은 지난 19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코리아컵 제주 국제체조대회 도마에서 신기술을 성공시켰다. 이 장면은 1급 심판 자격증을 지닌 FIG 기술감독관이 직접 지켜보고 확인했다.

이로써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가 ‘여 1’, ‘여 2’라는 기술을 FIG 채점 규칙집에 올린 데 이어 딸 여서정까지 부녀가 독자 기술을 세계에 보급하는 신기원을 열었다. FIG는 “차기 소식지에 관련 내용을 싣고 여자 기계체조 기술위원회 보고서에도 이 내용을 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기술 ‘여서정’은 ‘여 2’ 기술(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으로 몸을 띄워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는 기술로 900도 회전)보다 반 바퀴 덜 도는, 720도 회전 기술이다. 고난도 기술을 인정받음에 따라 여서정의 도쿄올림픽 메달 전망도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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