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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종영]'어비스' 박보영♥안효섭의 해피엔딩…tvN은 끝내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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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tvN '어비스' 최종화 방송화면캡처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박보영과 안효섭은 해피엔딩을 맞았지만 ‘어비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지난 25일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 영혼 소생 구슬’(연출 유제원/ 극본 문수연)이 16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어비스: 영혼 소생 구슬’(이하 ‘어비스’)은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통해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반전 비주얼 판타지물. 박보영이 JTBC ‘힘쎈여자 도봉순’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살인자 오영철(이성재)과 신분을 숨기고 살아가던 그의 아들 서지욱(권수현). 이들의 공모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려 노력했던 고세연(박보영), 차민(안효섭)의 이야기가 중심이 됐던 ‘어비스’는 서스펜스와 판타지, 그리고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를 한 드라마 안에 넣으면서 호평과 혹평을 모두 얻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신선한 소재는 호평을, 결국 어우러지지 못한 장르들 간의 이격은 혹평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에 대한 정보 전달이 다소 부족했고, 후반부에 들어서야 급작스럽게 어비스가 어떤 한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부각하면서 중반의 전개가 다소 루즈해지는 경향을 보였던 것이 혹평의 주된 요였다. 또한 다소 단순한 구조의 스토리라인 역시 시청자들의 높아진 눈을 충족시키기에는 무리였다. 결국 이러한 한계는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첫 방송 당시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3.9%(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어비스’는 이후 계속해서 시청률 하락의 늪에서 허우적댔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7회부터는 줄곧 2%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굴욕을 맛봐야 했고, 종영을 한 회 앞둔 지난 15회에서는 14회와 마찬가지로 2.0%의 시청률을 기록해야만 했다. 박보영이 2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작품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큰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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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어비스', '아스달 연대기' 포스터


그러나 ‘어비스’는 마지막까지 이야기의 매듭을 짓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서지욱이 쏜 총에 맞은 고세연을 살리기 위해 어비스의 마지막 기회를 사용하면서 소멸돼버린 차민. 하지만 우연히 또다른 어비스의 소유자를 만나면서 차민은 3년 뒤 고세연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 결혼 후 이들은 아이를 갖게 됐다. 어비스보다 더 큰 선물을 가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소멸되도록 만들어진 어비스. 그렇게 두 사람은 아이를 평생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하며 평생 어비스가 따라다녀야 하는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고세연과 차민은 이처럼 해피엔딩을 맞았다. 하지만 이러한 엔딩은 시청자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고, 시청자들은 ‘어비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최근 기대작이었던 ‘아스달 연대기’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 성적을 거두면서 신흥 드라마 강국의 자존심에 큰 타격을 입게 된 tvN. 과연 ‘어비스’의 후속작인 ‘60일, 지정생존자’는 tvN의 위태로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 tvN의 입장에서도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도 큰 만족감을 거두지 못했던 ‘어비스’였기에 고민은 더욱 깊어져만 간다.

한편, ‘어비스’의 후속으로 편성된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미국 ABC에서 방영된 ‘지정생존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오는 7월 1일 오후 9시 3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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