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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어비스' 박보영-'초면사' 김영광, 성적 아쉽지만 '케미신' 입증[SS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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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영화 속 커플에서 월화극 라이벌로 재회한 박보영과 김영광, 종영을 맞은 두 드라마의 성적표는 어떨까.

박보영-안효섭의 tvN ‘어비스’와 김영광-진기주의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가 25일 나란히 종영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우여곡절 끝에 해피엔딩을 맺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청춘스타들의 열연은 그 자체로 싱그러움을 더했고, 월화극을 활기차게 채워 나갔다.

하지만 ‘믿고 보는’ 박보영과 떠오르는 ‘로코 대세’ 김영광이 출연하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것에 비해 시청률이 아쉬운건 사실이다. 2~4%대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 ‘어비스’는 영혼 소생 구슬,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안면실인증을 소재로 이야기를 꾸려 나갔다. 얼굴이 바뀌고,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등 기존의 드라마와는 다른 로코 이상의 판타지, 스릴러 등을 접목한 것. 이는 이 드라마들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다가왔다. 신선한 시도로 드라마의 다양화를 일궈냈고, 반면에 생소한 소재로 드라마의 중간 유입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또 드라마 전개에 대한 아쉬움도 존재했다. 초반에 주목을 끌었던 새로움에 비해 중반부에는 다소 뻔한 스토리로 힘을 싣지 못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배우들의 케미와 로맨스는 살아 남았다. 특히 전작 영화 ‘너의 결혼식’에서 현실적인 커플 연기로 호평을 받은 박보영과 김영광이 새로운 드라마, 새로운 상대역과 케미가 어떨지도 주목됐던 부분. 그러나 이번에도 해내며 ‘케미 요정’을 입증했다. ‘어비스’ 속 박보영과 안효섭은 5살의 나이차가 무색했다. 두 사람을 향해 ‘비주얼 케미’라는 수식어가 생겼고 키차이 역시 설렘 포인트로 작용했다. 데이트, 키스신 등 설레는 로맨스 장면으로 해당 장면이 담긴 클립 영상이 회자될 정도였다. 동시에 로맨스와 스릴러를 오가는 온도차 역시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의 안효섭과, 그런 그를 노련하게 잘 이끌어준 선배 박보영의 열연이 빛났다. 두 사람의 비주얼 케미도 호평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극중 김영광과 진기주가 서로에게 닥친 고난과 시련을 극복한 후 로맨스의 가속도가 붙었다. 진기주만을 바라보는 김영광과 솔직하게 마음을 전하는 진기주의 사랑법이 응원 받았다. 김영광은 ‘너의 결혼식’ 때와는 또 다른 톤과 말투였지만 내재된 ‘스윗함’으로 ‘로코 대세’ 반열에 올랐다.

물론 ‘어비스’와 ‘초면에 사랑합니다’ 모두 박보영과 김영광이라는 스타 캐스팅에 비해 아쉬운 성적표임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배우들에게 있어서는 유의미했다는 평이다. 두 사람 뿐 아니라 각자의 상대역까지 함께 시너지를 내며 호평을 받았고, ‘어비스’ 안효섭은 SBS ‘낭만닥터 김사부2’ 출연도 검토 중이다. 그만큼 개인에 대한 가능성은 입증한 여정이었던 것. 또 박보영과 김영광은 ‘너의 결혼식’에서는 로맨스에만 집중했다면, 각자의 차기작에서는 새로운 시도도 멈추지 않으며 배우로서도 한층 더 성장했다는 평이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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