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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중심 잡힌 롯데 마운드, 아킬레스건 '안방 불안' 최소화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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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브룩스 레일리. 사직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롯데가 제이콥 윌슨이 가세한 타선에 이어 선발 마운드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브룩스 레일리가 6월 들어 에이스다운 투구 폼을 되찾았다. 지난 23일 사직 키움전에서 6이닝 동안 12개 삼진을 잡아내고 무실점 특급 활약을 펼쳤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팀의 2-1 신승을 견인했다. 한 경기 12개 삼진은 레일리 개인 통산 최다 기록이다. 초반 부침을 겪으면서 선발진을 이끌만한 에이스감은 아니라는 혹평을 받은 레일리다. 그러나 6월 들어 4경기에서 1승 무패, 방어율 2.13을 기록하면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제이크 톰슨이 떠난 자리를 메우는 브록 다익손의 행보도 흥미롭다. SK에서 방출됐다가 시즌 도중 롯데에서 기회를 잡은 다익손은 누구보다 강한 동기부여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SK에서 5월까지 12경기에서 3승2패, 방어율 3.56을 기록하면서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평균 5.1이닝을 던지는 데 그쳐 이닝 소화력을 두고 물음표가 매겨졌다. 그러나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처음 선발 마운드에 오른 지난 13일 잠실 LG전에서 7이닝을 소화하면서 3실점, 부담스러운 첫 경기서부터 가능성을 증명했다. 일주일 뒤 한화와 두 번째 등판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첫 경기보다 부진했지만 양상문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 모두 다익손 영입 효과에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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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특급 피칭을 뽐내는 장시환.



토종 투수 중엔 단연 장시환의 활약이 돋보인다. 6월 들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지난 4경기에서 2승1패, 방어율 1.85를 기록했다. 이전보다 직구 비중을 줄이고 변화구를 늘려 상대 타선을 흔들고 있다.

가뜩이나 ‘안방마님’이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롯데 상황에선 선발 투수의 구위가 빛나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나종덕을 중심으로 롯데 젊은 포수들도 여러가지 압박감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된다. 레일리는 키움전 이후 “나종덕이 리드를 잘 해줬다”면서 비난의 중심에 선 포수들을 독려했다.

오름세인 롯데 선발 투수 바통은 박세웅이 이어받는다. 지난해 11월 오른 팔꿈치 수술 이후 오랜 재활 기간을 보낸 그는 최근 2군 경기를 소화한 뒤 지난 주말부터 1군에 합류했다. 25일 사직 KT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서준원의 빈자리를 박세웅이 메운다면 한결 더 견고한 선발진을 구축할 전망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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