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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35세 저니맨 포수, ML 최초 10년 간격으로 2경기 연속 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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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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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10년 하고도 이틀이 걸렸다.

마이애미의 노장 포수 윌킨 카스티요(35)가 메이저리그에서 '3654일' 간격으로 연속 경기 타점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9년 6월 21일(이하 한국시간), 빅리그 2년차 카스티요는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고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대타로 나와 적시타를 때렸다. 그 때만 해도 25세의 젊은 포수는 이후 10년이 지나도록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뛰지 못할 줄은 몰랐다.

그 경기에서 카스티요는 적시타를 치고 2루에서 슬라이딩하다 오른 어깨 관절 파열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 이후 애틀랜타, 콜로라도, LA 다저스, 피츠버그, 뉴욕 양키스, 마이애미 등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저니맨이 됐다. 하지만 빅리그에는 올라오지 못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다. 6월 22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카스티요는 23일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필라델피아와의 원정 경기에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 출장했다.

3차례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카스티요는 2-3으로 뒤진 7회 라모스의 초구 81마일 슬라이더를 때려 우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는 2타점 역전 2루타를 터뜨렸다. 2사 1,2루에서 터진 극적인 역전타였다. 마이애미는 5-3으로 승리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MLB.com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카스티요는 통역을 통해 “뭐라고 표현하기 어렵다. 많은 노력을 했다. 마이너리그에서 10시즌을 뛰었고, 겨울에는 도미니칸리그, 멕시칸리그 등에서 야구를 했다. 다시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뛸 수 있게 기회를 준 마이애미에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카스티요는 지난해까지 23경기에 출장해 35타수 12안타(타율 .343) 2타점을 기록했다.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서 10년이 넘는 시간 간격으로 연속 경기 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카스티요가 최초"라고 전했다. 날짜로는 3654일 만에 기록한 2경기 연속 타점이다.

3경기 연속 안타이기도 했다. 로이 챠크가 1932년 9월 18일과 1944년 4월 20일 사이에 4경기 연속 안타를 친 이후 처음으로 10년 시간을 뛰어 넘어 연속 안타 기록을 세웠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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