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볼 수상으로 주가 ‘쑥’… 이적 움직임 본격화 / 소속구단 발렌시아에 미팅 요청 / 차기 플랜 확인 뒤 거취 결정 계획 / 레반테 등 구체적 팀 이름도 거론 / 뮌헨 정우영도 새 둥지 확정 단계
이 바람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 이강인을 둘러싼 이적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스페인 스포츠 전문지 카데나 세르는 “이강인 측이 소속팀 발렌시아에 다음 시즌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미팅을 요청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다음달 8일 전까지 미팅을 해 발렌시아 구단의 차기 시즌 플랜을 확인한 뒤 프리시즌에 돌입하기 전 새 팀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강인 |
이강인은 지난 시즌 1군 팀에 합류하고도 라 리가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등에서는 총 5경기 57분밖에 활약하지 못했다. 주로 백업 멤버들이 출전하는 국왕컵에는 6경기 444분을 뛰었지만 그나마도 8강 이후로는 부름을 받지 못했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이 이강인의 주포지션인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를 운용하지 않는 4-4-2를 주전술로 활용한 탓이다. 이에 따라 이강인이 주포지션에서 마음껏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U-20 월드컵 전부터 나왔다.
일단 이적 형태는 임대가 유력하다. 출전시간 확보가 용이한 라 리가 중하위권 팀이나 중소리그에 임대이적한 뒤 1~2시즌 후 발렌시아가 다시 불러들여 중용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크다. 라 리가의 레반테와 네덜란드 리그의 아약스, PSV에인트호번 등 구체적 팀들의 이름도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 중 레반테는 같은 발렌시아시를 연고로 둔 팀이라 이강인이 적응하기 쉽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로 급부상 중이다. 지난 UCL에서 4강 진출의 신화를 쓴 아약스는 핵심 멤버들이 대거 스페인, 잉글랜드 등의 빅클럽들로 이탈할 것이 예상돼 역시 이강인이 설 자리가 많다.
한편, 이적 등 팀 내 거취 문제로 U-20 월드컵 출장이 아쉽게 무산된 정우영(20·바이에른 뮌헨)은 새로운 팀 찾기가 거의 마무리단계에 이르렀다. 지난해 1월 분데스리가 명문 뮌헨 유스팀에 입단한 그는 빠르게 팀에 인정받아 1년여 만에 분데스리가와 UCL 데뷔를 동시에 이뤘다. 다만, 세계적 명문의 벽이 높아 많은 시간을 뛰지는 못했고, 결국 더 많은 출장시간을 찾아 팀을 떠나게 됐다.
정우영 |
정우영의 유력한 새 소속팀은 분데스리가의 프라이부르크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3위에 오른 중위권 팀으로 당초부터 독일 현지 언론에서 정우영의 최적 행선지로 꼽혔다. 이적 형태는 ‘바이백’(재영입) 조항이 포함된 완전이적 형태가 될 것으로 점쳐졌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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