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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10년 만 안방 복귀…'보좌관' 이정재, TV를 스크린 만드는 존재감[SS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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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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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보좌관' 이정재가 성공적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14일 오후 첫방송된 JTBC 드라마 '보좌관 –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1'에는 장태준(이정재 분)이 송희섭(김갑수 분)의 편에 서 조갑영(김홍파 분)을 상대로 전략 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태준은 송희섭(김갑수 분) 국회의원의 브레인이자 심복인 수석보좌관으로 등장했다. 뛰어난 전략가인 그는 송희섭을 원내대표에 당선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뒤로는 몰래 강선영(신민아 분) 국희의원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사랑꾼이기도 했다.


하지만 강선영은 송희섭 의원과 다른 계파. 장태준과 사랑 넘치는 모닝 인사를 나누고 떠난 강선영은 그날 송희섭을 겨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놀란 장태준은 배경을 물었으나 강선영은 "조갑영이 운만 떼놓으라고 해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둘러댔다. 하지만 조갑영은 강선영을 총알받이로 쓰고 버리려는 심산이었다.


검찰은 뇌물 관련 혐의로 장태준의 집을 압수수색하기 시작했다. 조갑영의 계획이었다. 장태준은 직접 담당 검사를 찾아갔다. 그에게는 검찰이 자신의 주변인물을 불법사찰을 한 증거들이 있었다. 결국 검찰은 두 손을 들었다. 사실 검찰에 자신을 조사할 미끼로 증거물들을 던진 것은 장태준 자신이었다. 조갑영이 나중에 검찰을 이용해 자신을 치지 못하도록 미리 손을 써둔 것이었다.


조갑영이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눈치챈 강선영은 장태준을 따로 만나 조갑영이 입법 간담회를 하고 있는 곳의 장소와 시간을 알려줬다. 장태준은 이를 토대로 법안의 문제점들을 파악해 간담회에서 날카로운 질문으로 조갑영에게 망신을 줬다. 이어 조갑영에게 "보도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큰소리를 쳤다. 실체는 없었지만 조갑영을 긴장하게 하려는 작전이었다.


곧바로 장태준은 조갑영의 보좌관 김형도(이철민 분)를 미행했다. 조갑영의 뒤를 캐 실제 약점을 잡아야 했다. 김형도가 한 건설회사 측과 급히 만나는 모습이 그의 눈에 포착됐다. 장태준은 조갑영과 해당 기업 사이에 뭔가 있음을 직감했다. 더 조사를 하자 7년 전 불법 후원자금을 받은 정황이 나왔다.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조갑영을 압박하기엔 충분했다.


조갑영은 결국 해당 자료를 들이미는 장태준에게 백기를 들었다.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보좌관' 첫방송은 이정재의 안방극장 복귀전이기도 했다. 이정재는 두 말이 필요 없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극을 휘어잡았다. 안방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대립 구도도 신선했다. '선'을 대표하는 주인공과 주인공의 당, '악'을 대표하는 상대 측과 상대 측의 당이 대결하는 진부한 구도가 아니었다. 배경은 당과 당의 싸움이 아니라 당 내의 암투였다. 장태준은 주인공이지만 그가 보필하고 있는 송희섭은 '선'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를 알 수 없게, 그래서 더 기대되게 하는 구도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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