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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U-20 월드컵]우승까지 단 한 걸음…15번째 도전 끝 우승 기회 잡은 정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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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전반 시작에 앞서 한국 선발 출전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지솔, 이재익, 오세훈, 김현우, 이광연, 황태현, 김세윤, 최준, 이강인, 정호진, 고재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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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15번째 도전 끝에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우승 기회를 잡았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9 FIFA 폴란드 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0 승리를 차지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FIFA가 주관하는 남자축구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 축구 역사에서 20세 이하(U-20) 월드컵은 빼놓을 수 없다. 축구 변방국으로 분류되던 한국 축구를 전 세계에 처음 알린 대회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U-20 월드컵의 전신인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4강 신화’를 쓰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1977년 시작된 U-20 월드컵에 한국은 2회째였던 1979년 일본 대회 때 처음 본선에 무대를 밟았다. 한국은 2회 대회였던 1979년부터 2017년 국내에서 열린 대회까지 역대 14번의 본선에서 절반인 7번을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했다. 4강에 한 번 올랐고 8강에는 세 차례 진출했다. 한국이 U-20 월드컵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건 1983년 멕시코 대회다. 박종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한국은 4강에 진출하며 전 세계 축구계에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했던 1991년 포르투갈 대회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은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브라질에 1-5로 대패했지만 8강에 오르며 박수를 받았다.

한국은 이후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8강에 오른 게 최근 20년 동안의 최고 성적이었다. 2017년에는 한국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이점을 이용해 4강 신화에 도전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16강전에서 패했고 4강 진출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한국은 15번째 도전인 폴란드 대회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국은 이날 에콰도르를 제압하고 결승에 오르며 U-20 월드컵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사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리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다. 이강인(18·발렌시아), 조영욱(20·FC서울) 등을 제외하면 소속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바이에른 뮌헨의 반대로 정우영(20)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16강 진출이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강인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친 정정용호는 이번 대회 기간 내내 맹활약을 펼쳤고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우승까지 단 한 걸음 남은 한국은 오는 16일 오전 1시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와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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