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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HI★현장] “ ‘수사반장’ 잇는 장수드라마 목표”... ‘검법남녀2’, 시즌3 향한 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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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검법남녀2'가 이날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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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최초 시즌물로서 출사표를 던진 ’검법남녀2’가 시즌3에 대한 열망과 함께 ‘수사반장’을 잇는 장수드라마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검법남녀 시즌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노도철 PD와 배우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 강승현, 노민우 등이 참석했다.

‘검법남녀2’는 까칠 법의학자(정재영), 열혈 신참검사(정유미), 베테랑 검사(오만석)의 돌아온 리얼 공조를 그리는 수사물이다. 지난 해 7월 종영했던 ‘검법남녀’는 시즌1의 주인공이었던 정재영과 정유미, 오만석을 비롯해 새 시즌 합류한 노민우, 강승현과 함께 시즌 2로 돌아왔다. ‘검법남녀’의 두 번째 시즌은 MBC의 첫 번째 시즌물로 출사표를 던졌다.

노도철 감독은 “작년 불과 한 달의 제작 기간으로 급하게 들어갔던 ‘검법남녀’가 시청자 분들의 많은 사랑 속 시즌2를 하게 돼서 기쁘다”며 “‘시즌2는 시즌1만큼 못하다’는 말이 많은데, 저희는 시즌2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정말 제대로 만들었다. 제대로 만들어진 사건과 동부지검, 국과수가 디테일하게 밸런스를 맞춰서 만들어질 수 있었다.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재미있게 만들었고, 실망드리지 않게끔 최선을 다해서 만들고 있다. 시즌2 첫 방송에 대해서 배우 분들과 제가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검법남녀2’는 MBC 첫 시즌물이라는 점 외에도 월화극 최초 9시 편성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 큰 도전의 의미를 갖는다. ‘검법남녀2’는 현재 방송 중인 수목극 ‘봄밤’과 함께 평일 9시 드라마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노 감독은 이 같은 편성에 대해 “제작 하던 중 9시 드라마 편성을 통보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시청자 분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실 지는 저희도 궁금하다. 하지만 저희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의 힘이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시간대와 상관없이 찾아봐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노 감독은 다소 높은 수위가 더해져야 사랑받는 경향이 짙은 장르물의 특성 속에서 MBC 장르물이 갖는 차별점에 대해 “시즌2 대본을 본 저희 아들이 ‘아빠 드라마는 코난 같아서 재미있다’고 하더라”며 “선정성보다는 추리물로서의 재미로 승부를 보려고 한다. 추리물의 느낌을 드리기 위해서 공을 들였으니 재미있게 온 가족인 범인을 맞추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재영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까칠한 부검의 백범 역을 맡아 열연을 예고했다.

정재영은 시즌1에 이어서 또 한 번 새 시즌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게기는 한가하기 때문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두 번째는 ‘검법남녀’를 찍으면서 재미있게 찍었었다”고 말한 정재영은 “당시 감독님께서 시즌2도 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셨었고, 저 역시 개인적으로 이런 시스템의 드라마가 아까웠다. 시즌1으로 끝나기에는 국내에 법의관과 검사의 공조를 그리는 드라마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아서 아쉬웠다”며 “또 아직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가 무궁무진했다. 그래서 시즌2를 하신다고 하셨을 때 굉장히 반가웠다. 시즌2에서 백범이 크게 바뀐 건 없지만 오히려 더 현실적인 캐릭터가 된 것 같다. 시즌1에서는 굉장히 잘 맞췄다면 시즌2에서는 난관에 부딪히기도, 헛발질도 한다”고 차별점을 덧붙여 설명했다.

정유미는 열혈 신참검사에서 1년차 검사가 된 은솔 역을 맡아 백범과의 공조를 다시 한 번 그린다.

정유미는 시즌2에도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감독님과 작가님의 연출과 글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다. 연기에 대한 희열을 느껴가면서 연기를 할 수 있는 작품이 많지 않은데 ‘검법남녀’는 너무 재미있었고, 같이 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었다”며 “저도 시즌1보다 더 큰 보탬이 되고자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요즘 진실이나 정의에 대한 갈망이나 갈증이 굉장히 많은데 저나 도지한 검사님, 백범 선생님 등 진실과 정의를 쫓아가는 인물들로나마 그런 갈증을 해소시켜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유미는 “시즌1 때는 초짜 검사에 열정만 가득하고 아무런 사전 지식과 노하우가 없이 현장에 덤벼들었다면 1년이 지난 지금은 1년차 검사다. 저희 캐릭터들 역시 시간을 보내왔기 때문에 성장한 검사로서의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1 당시 초임 검사가 사건 현장에 들어갈 때 부족하고 서툰 부분이 부각돼서 저 스스로도 사건을 마주할 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겠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감정적으로 접근해야 했던 부분이 많았다면 시즌2에서는 감정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백범의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접근해서 진중하게 접근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며 “대본 안에서 충실하려고 촬영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만석은 중앙지검에서 특수부 승진 대신 동부지검 형사부로 발령받은 지 1년째인 베테랑 검사 도지한 역을 맡아 정재영, 정유미와 공조를 펼친다.

오만석은 “시즌1 막바지에 투입됐었는데, 시즌2가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던 것 같다”며 “또 MBC에서 처음으로 시즌제 드라마가 제작된다는 것에 너무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만석은 “다음 주에 궁금해서 못 견디겠다고 말하게 만드는 드라마가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하는데 ‘검법남녀’가 그런 드라마였던 것 같다. 시즌2는 시즌1보다 사회성이 있는 주제를 갖고 더 업그레이드 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차별점을 덧붙였다.

노민우는 응급실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사로, 냉철하고 까칠하지만 응급의학과 의사로서의 본분에 충실한 장철로 분한다.

4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에 나선 노민우는 “저도 몰랐는데 벌써 4년 만이라고 하시더라. 군대도 다녀왔고, 그 이후에 첫 작품이 ‘검법남녀2’가 된 것이 영광이다. 군에 있을 때 ‘검법남녀1’을 챙겨봤기 때문에 매일매일 엄청난 선배님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 긴장하면서 현장에 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민우는 “부담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응급의학과 의사 역할도 처음이고 감독님께서 실제처럼 촬영하길 원하신다. 한 신을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시고 다음 신까지 촬영 하시는데, 사실 그 촬영에 임하기 전에 의사를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의사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걱정했었다”며 “다행히 감독님께서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응급센터에 가서 교육을 받았다. 촬영 때도 의사 선생님께서 코치해주시고 계신다. 지금까지 메디컬 드라마와 다르게 긴장감이 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노민우는 “제가 맡은 역할은 겉으로는 차가워 보일 수 있지만 매 회 새로운 모습들이 발견된다. 그 의외성을 대중 분들이 어떻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주실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감독님께서는 편집본을 보시고 계셔서 물어보는데, 감독님을 믿고 가고 있다”며 연기에 주안점을 둔 부분을 설명하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강승현은 미국에서 약독물학을 공부하고 한국에 들어온 약독물학과 연구원 샐리 킴으로 분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강승현은 이날 현장에서 지난 시즌 스테파니 리가 맡았던 캐릭터와의 유사성에 대한 이야기에 “시즌1에서 스테파니 리씨가 맡았던 역할이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제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아예 성향을 다르게 잡아주셨다”며 “그런 부분들이 잘 전달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고 연기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내내 시즌3 제작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노도철 감독. 다음 시즌으로 가기 위해 시즌2의 시청률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에 시즌2 희망 시청률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고, 노 감독은 ”주인공들의 원수 갚기, 출생의 비밀 등 극적인 서사로 끌고 나가는 미니는 대박이 나면 20%까지 갈 수 있는데 에피소드 드라마는 그 시청률을 원하는 건 아니다“며 ”꾸준한 시청률을 원한다. 작년에도 월드컵 때문에 잦은 결방이 되면서도 8%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그게 마니아의 힘인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엄청난 시청률이 나오고 나면 주인공이 이야기를 소모하기 때문에 시즌제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MBC에는 ‘수사반장’이라는 놀라운 전통이 있었기 때문에 ‘검법남녀’ 역시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장수하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검법남녀2’는 이날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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