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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챔스 결승 앞둔 마드리드 숙박비 ‘천정부지’…축구 팬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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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리버풀·토트넘 ‘매치업’

호스텔 2단 침대 하룻밤 66만원

“요금 재조정 관행 중단하라” 요구

10년 만에 잉글랜드 팀간의 매치업이 성사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숙소 예약 전쟁이 과열되고 있다. 숙박비가 터무니없이 올라 축구팬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 영국판이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오는 6월2일 리버풀과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숙박비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일반 호스텔의 2단 침대에서 하루를 묵는 숙박비가 무려 500유로(약 66만원)까지 올랐다. 또 여행 전문 웹사이트인 부킹닷컴에 따르면 ‘오픈 호스텔 마드리드’라는 호스텔의 4인용 여성 전용 숙소에 있는 2단 침대 사용을 위해서는 하룻밤에 1000유로(약 132만원)까지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돼 있다.

아침 식사와 공동 샤워까지 포함됐다고는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터무니없는 요금이다.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호스텔 측은 가격이 60유로(약 8만원)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지만, 온라인 가격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지구촌 최고의 축구축제 중 하나다. 매년 결승전마다 티켓 가격과 숙소 요금이 화제가 된다. 그런데 올해는 그 정도가 더 유별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또한 “가족들이 묵을 숙소를 알아보려고 했다가 예약이 너무 어려워 놀랐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축구팬들도 단단히 뿔이 났다. 리버풀의 비공식 서포터즈인 ‘스피릿 오브 샹클리’의 회장 조 블롯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기존 거래 요금을 재조정하는 관행을 중단시키기 위한 소비자 보호조치를 요구 중”이라고 말했다. 토트넘 서포터즈 ‘트러스트’의 회장인 카트리나 로는 “축구팬들이 착취를 당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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