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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UCL FINAL TIME] 포체티노 "축구는 열정, 토트넘은 나쁜 순간마저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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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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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이충훈 영상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의 축구를 열정이라고 표현했다.

토트넘은 다음 달 2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과 맞대결을 펼친다.

결승까지 오는 길은 그야말로 가시밭길이었다. 토트넘은 조별 리그부터 어려운 조에 속했다. 스페인 라리가 챔피언 FC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인터밀란(이탈리아),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같은 조에 속했다. 챔피언스리그에 만만한 팀은 없다지만 유난히 어려웠다. 8강에선 맨체스터시티, 4강에선 아약스를 모두 원정 골 우선 원칙에 따라 격파하고 결승까지 왔다. 모두 경기를 끌려가던 와중에 극적으로 골을 넣은 결과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추가 시간 골을 넣고 결승행을 확정한 아약스 전을 "믿을 수가 없었다"고 표현한다. 토트넘의 모든 선수들은 감격적인 승리를 즐겼다. 포체티노는 "우리 안의 모든 감정이 폭발했다. 다들 봤을 것이다. 한데 어울려 울음을 터뜨리고, 경기장을 뛰어다니며 소리를 질러댔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했다. 정말 아름답고 멋졌다"고 회상했다.

이런 감동적인 경기를 치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포체티노 감독은 '열정'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랑하는 축구는 열정과 감정에서 시작된다.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흥분시키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이어 "이번 챔피언스리그의 모든 순간을 즐기고 있다. 우리에겐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었다. 그런 마음으로 이 대회를 기념하고 즐겼다. 쉽지 않았지만 좋았던 순간들을 진심으로 즐겼다. 나쁜 순간도 물론이다. 덕분에 우리가 발전하고 실력을 증명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좋았던 때와 나빴던 때 모두 즐겼다고 덧붙였다.

이제 남은 것은 리버풀과 치르는 1경기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스트레스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훈련 중에는 수만 명이 지켜보고 있고 결승전은 전 세계 사람들이 지켜본다. 사실 인간의 심리가 가장 어렵다. 이에 대한 해결 방법을 찾으면 이후는 아주 쉬워진다"며 심리적 측면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이 압박감을 넘는 법은 '즐기는 것'이삳. 포체티노 감독은 "(심리적인 문제는)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며 "누구나 의견을 말할 수 있고, 그러면서 팀과 함께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 그게 토트넘이다. 우린 굉장히 현실적이다.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지만 모든 순간을 즐겼다. 그게 우리 토트넘의 대표적인 단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유종의 미를 거둘 차례다. 하지만 특별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포체티노 감독의 설명. 이번 시즌 내내 그랬듯 최선을 다해서 싸우는 것이면 충분하다. 포체티노 감독은 "결승선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힘이 빠지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길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처음부터 대회 결승전이 목표였냐고? 물론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한 경기, 한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었다. 결승전에 오를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진실된 모습은 처음이었다. 10개월이 넘도록 매순간 열정을 다해 싸우는 건 우리의 꿈 가운데 하나였다. 그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이충훈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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