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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기아의 반등…김기태 전 감독 ‘충격요법’ 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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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감독대행 아래 8승1패

이번주 한화·키움과 상승세 시험

삼성, 지난주 5승1패…공동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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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전 기아(KIA) 타이거즈 감독의 ‘충격요법’이 통한 것일까.

기아가 2년 만에 7연승을 달리며 하위권 탈출의 동력을 얻었다. 팀 성적은 여전히 9위지만 공동 6위와 겨우 2경기 차로 좁히며 중위권 진출을 노리고 있다.

기아는 김기태 전 감독이 자진사퇴한 지난 17일 이후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가 가동되면서 무려 8승1패로 급반등했다. 제 자리를 찾지 못하던 양현종과 최형우 등 핵심 선수들이 부활하며 투타에서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특히 지난주 팀타율 0.361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공격력을 회복했다. 에이스 양현종은 지난 19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 무실점(7이닝) 투구로 5-0 승리를 이끈 뒤 “김기태 전 감독님께 고맙기도 하고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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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중도사퇴는 아무래도 선수들에겐 충격적으로 다가간다. 팀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보인다. 김기태 전 감독이 사퇴라는 강수로 팀 분위기를 돌린 사례는 예전에도 있었다. 그는 2011년 10월 엘지(LG) 트윈스 감독을 맡아 취임 두 시즌째인 2013년 엘지를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다. 엘지의 가을야구 진출은 무려 10년 만이었다.

그러나 2014년 4월 팀 성적이 꼴찌에서 맴돌자 구단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진사퇴했다. 엘지는 이후 양상문 감독체제로 팀을 정비해 그해 4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기적을 일궜다.

기아는 지난주 롯데·케이티(kt) 등 하위권을 상대로 승수를 쌓았다면 이번주에는 한화·키움과 차례로 3연전을 벌여 최근 상승세를 시험받는다.

삼성은 지난주 홈에서 5승1패를 거두며 8위에서 공동 6위까지 올라섰다. 5승 가운데 4승을 1점 차로 얻어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은 이번주 서울과 부산으로 원정을 떠난다. 특히 주중 잠실에서 만나는 두산은 비록 지난주 2승4패로 부진했지만 올시즌 에스케이(SK)와 더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상대전적에서도 1승5패로 열세인 두산과의 3연전이 상위권 도약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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