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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외국인 선수가 '톱 5' 점령한 평균자책점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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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수로는 이영하가 6위로 선전

뉴스1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 있는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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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외국인 투수들의 강세가 올 시즌도 이어지고 있다. 평균자책점 부문 '톱 5'를 외국인 투수가 점령했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평균자책점 순위에서 27일 현재 1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외국인 투수들의 차지다. '톱 10'으로 범위를 넓혀도 국내 투수는 3명 뿐이다.

타일러 윌슨(LG)이 1.67로 1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조쉬 린드블럼(두산)이 1.74로 2위다. 드류 루친스키(NC)가 1.80으로 3위.

이들 3명은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안정감을 자랑한다. 윌슨과 린드블럼이 주도했던 경쟁에 루친스키가 가세한 모양새다. 루친스키는 최근 4경기 연속 7이닝 이상 투구로 평균자책점을 끌어내렸다.

4위는 앙헬 산체스(SK), 5위는 케이시 켈리(LG)다. 산체스와 켈리는 각각 2.04, 2.08을 기록 중이다. 이들 역시 언제든 1점대에 진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국내 선수 중에는 이영하(두산)가 2.27로 가장 높은 순위인 6위에 올라 있다. 이영하는 지난 21일 KT전에서 4⅓이닝 4실점 부진으로 1점대였던 기록이 2점대로 높아졌다. 순위도 5위권 밖으로 밀렸다.

이영하 뒤로는 라울 알칸타라(KT·2.78), 김광현(SK·2.93), 세스 후랭코프(두산·3.02), 유희관(두산·3.28)이 7~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아직 상위권과 격차가 크다.

이대로라면 평균자책점 타이틀은 2016년 더스틴 니퍼트(두산·2.95), 2017년 라이언 피어밴드(KT·3.04), 지난해 린드블럼(2.88)에 이어 4년 연속 외국인 선수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토종 에이스들이 리그를 지배할 정도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에이스는 김광현과 양현종이다. 김광현은 8위에 올라 있지만 상위권과 차이가 크다. 양현종은 시즌 초반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지만 아직 4.13으로 17위에 머물러 있다. 아직 젊은 축에 속하는 이영하가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뿐이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동안은 윤석민(KIA)-김광현-류현진(한화)-윤석민 순서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가져갔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3명의 존재가 든든하던 시절이다.

그러나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국내 투수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2015년 양현종이 유일하다. 2012년에는 브랜든 나이트(넥센), 2013년에는 찰리 쉬렉(NC), 2014년에는 릭 밴덴헐크(삼성)가 타이틀홀더였다.

KBO리그에서는 점차 외국인 투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반대로 토종 에이스를 보유한 팀은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외국인 투수들이 평균자책점 순위표를 점령한 것이 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2008년 이후 평균자책점 1위

2008년=윤석민(KIA) 2.33

2009년=김광현(SK) 2.80

2010년=류현진(한화) 1.82

2011년=윤석민(KIA) 2.45

2012년=나이트(넥센) 2.20

2013년=찰리(NC) 2.48

2014년=밴덴헐크(삼성) 3.18

2015년=양현종(KIA) 2.44

2016년=니퍼트(두산) 2.95

2017년=피어밴드(KT) 3.04

2018년=린드블럼(두산) 2.88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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