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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당신의 안방은 편안한가요? 5강 필수조건 '안방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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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포수 양의지가 창원 SK전에서 1회 수비를 준비하며 인사하고있다. 2019.05.12. 창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대구=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말한다. 그 투수를 이끄는 포지션이 포수다. 안방을 지키는 ‘안방마님’이 든든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올시즌 5강 울타리 안에 들어간 팀들을 봐도 그렇다.

기본적으로 투수가 잘 던지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공을 던져도 타자와의 수싸움이 중요하다. 같은 구종, 같은 코스로 계속 던지면 구위가 좋아도 맞는다. 그래서 볼배합을 하는 포수의 리드도 중요하다. 각 팀들이 포수 포지션에 각별히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양의지(NC)와 이별했지만 백업포수였던 박세혁의 활약에 웃고 있다. 지근거리에서 양의지를 보며 성장을 거듭한 박세혁은 올시즌 이영하, 이형범 등의 성장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타율 0.325, 22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산과 함께 2강으로 꼽히는 SK 역시 이재원이라는 확실한 주전포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원은 수비보다 공격에 더 강점을 보이는 선수였지만, ‘명포수’ 출신인 박경완 수석코치의 지도 아래 수비력도 좋아졌다. 박종훈, 문승원 등 팀의 4, 5선발과 함께 수년간 함께 성장해 찰떡호흡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잔치에 참석하지 못했던 NC는 FA시장에서 양의지를 영입하며 상위권으로 다시 치고 올라왔다. 양의지는 타율 0.383, 9홈런, 33타점을 기록 중이고 포수 마스크를 쓰고도 팀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양의지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NC는 확연히 다르다. ‘양의지 1명으로 팀이 얼마나 바뀌겠는가’라는 의심어린 시선도 사라졌다. 125억원의 거액을 쏟아부은 NC는 ‘양의지 효과’에 만족하고 있다.

키움 역시 박동원의 복귀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지영 합류로 안방을 제대로 강화해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동원은 타율 0.378, 이지영은 0.317를 기록 중이다. 주전급 포수 2명을 번갈아 쓰며 체력안배를 하고 있고 동시에 지명타자 제도도 활용해 타격까지 강화하는 등 다각도로 활용하고 있다. 5위 LG 역시 지난 시즌 확실한 주전 포수로 자리매김한 유강남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KIA나 롯데는 확실한 포수가 없어 고전 중이다. KIA는 김민식 대신 한승택을 주전 포수로 키우고 있는 중이고 신범수에게도 기회를 주고 있다. 롯데는 안중열, 나종덕, 김준태 중 주전 포수를 낙점하지 못하고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믿을 만한 포수를 앞세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팀들과 명암이 확연히 엇갈리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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