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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에 가린 대박…김상규 "30분 뛰며 10점 이상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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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와 4억2000만원에 FA 계약

뉴스1

김상규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교육장에서 열린 프로농구 FA 이적선수 계약 체결식에서 현대모비스와 계약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5.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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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30분 씩 뛰면서 10점 이상은 해야할 것 같다."

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에 새둥지를 틀게 된 김상규(30·201㎝)는 부담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다음 시즌 자신이 남겨야 할 기록은 분명히 밝혔다.

김상규는 지난 24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현대모비스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보수 총액 4억2000만원(연봉 3억3600만원, 인센티브 8400만원)에 계약기간은 5년이다.

김상규가 원 소속구단 인천 전자랜드와 계약에 이르지 못하자 현대모비스가 단독으로 영입의향서를 제출해 김상규를 품에 안았다. 김상규는 6시즌 동안 몸담았던 정든 전자랜드를 떠나 현대모비스로 팀을 옮기게 됐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오버 페이' 논란이 일었다. 최대어 김종규가 창원 LG에서 원주 DB로 팀을 옮기며 역대 FA 최고액인 12억7900만원을 받았기 때문. 김종규에 가리긴 했지만 김상규의 4억2000만원도 충분히 '대박'이라 할만하다.

김상규 역시 일부 팬들로부터 '실력에 비해 너무 많은 연봉을 받는다'는 말을 들었다. 실제로 지난 시즌 김상규는 평균 16분 정도를 소화하며 3.8득점 2.5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통산 평균 성적도 4.0득점 2.4리바운드 0.6어시스트로 백업 멤버 수준이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장신에 스피드를 겸비한 김상규에게 거액을 투자했다. 전자랜드 역시 김상규에게 4억원을 제시했다 거절당했다. 그만큼 김상규의 잠재력은 현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출전시간만 보장되면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것이 현대모비스의 판단이다.

김상규의 생각도 비슷하다. 계약을 마친 김상규는 "연봉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어차피 내가 이겨내야 한다"며 "처음부터 돈보다는 출전시간이 많은 곳에 가고 싶었다. 선수는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에서는 김상규의 역할에 한계가 있었다. 비슷한 포지션에 정효근, 강상재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 자연히 김상규는 식스맨 정도로 역할이 제한됐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문태종의 은퇴 속에 3,4번 포지션을 맡아줄 선수가 마땅치 않다. 딱 김상규같은 장신 포워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상규는 "인터넷 기사 댓글을 보지 않으려 했는데 보게 되더라"며 "그동안 주목받아본 적이 없는데 선수로서 주목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팬들의 반응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출전 시간은 감독님이 결정하시겠지만 (연봉값을 하려면) 30분씩 뛰면서 10점 이상은 해야할 것 같다"며 "빨리 적응해서 팀에 녹아드는 것이 당장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상규의 새 소속팀이 현대모비스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현대모비스에는 '만수' 유재학 감독이 있다. 유재학 감독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것에도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다.

김상규는 "우승팀에 가게 된 것이 기쁘기도 하지만 부담도 된다"며 "다음 시즌부터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다. 폐를 끼치지 않도록 빨리 녹아들도록 하겠다"고 다시 한 번 적응을 강조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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