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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위기의 잔나비, 유영현 학폭 탈퇴→최정훈 父 의혹 해명 “무섭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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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잔나비가 자신들을 둘러싼 논란에 대처하고 의혹은 해소했다. 페포니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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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잔나비가 데뷔 후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

잔나비는 지난 이틀 간 두 차례의 공식입장을 냈다. 키보드 유영현은 과거 학교폭력 가해 사실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고, 보컬 최정훈은 개인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아버지의 사업과 관련한 의혹을 해명했다. 올해 초 음원과 예능으로 사랑 받은 잔나비가 네티즌의 차가운 시선을 다시 돌릴 수 있을까.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잔나비 일부 멤버의 학교폭력 폭로글이 그 시발점이었다. 잔나비 측은 24일 확인 과정을 거쳐 공식 SNS를 통해 "유영현은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 유영현은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 논란에 대해서는 최정훈도 25일 자신의 SNS에 "진심으로 저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뒤를 돌아볼 시간을 갖지 못했다"면서 다시 한번 사과를 구했다.

24일 오후 SBS '8뉴스'는 "구속된 김학의 전 차관에게 수천만 원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한 사업가가 사기와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사업가의 아들인 유명 밴드 그룹 멤버가 문제의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고 보도했고, 이 내용이 지상파 뉴스로 전파를 탄 이후 네티즌은 잔나비를 지목해 의심했다.

이와 관련해 잔나비 소속사 측은 하루가 지난 25일 오전 "해당 내용은 일절 사실이 아니다. 보도에 거론된 두 아들 또한 아버지의 사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관련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 현재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들이 무분별하게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유포되고 있어 이에 있어 법적 강력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강경한 내용의 공식입장을 밝혔다.

최정훈도 이날 SNS를 통해 "그사람(김학의)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 조차 받은 적이 없다. 저와 제 형에게는 이런 큰 일을 감당할 어느 힘도 꾀도 없다. 저희 형제의 원동력이 된 것은 아버지의 돈과 빽이 아닌 아버지의 실패"라며 "바르고 정직하게 살았다. 제 진심과 음악과 무대 위에서 보여드린 모습들이 위선으로 비춰지는 게 죽기보다 두렵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정훈은 "처참한 마음을 안고 글을 쓴다. 잔나비와 페포니 뮤직은 밑바닥부터 열심히 처절하게 활동해왔다. 너무 무섭고 힘들고 아프다"는 심경을 이 글로 표현했다.

SBS 보도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최정훈은 "추후에 아버지께서 직접 입장 표명을 하실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최정훈이 주장대로 오해를 해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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