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김지현 "100점짜리보다 60~70점짜리 샷 할때 집중력 더 생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첫날 3언더파

샷 감각 좋지 않았지만 집중력은 더 높아져

다음주 US여자오픈 "많이 배울 기회..톱10 목표"

이데일리

김지현. (사진=KLPGA)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00점짜리 샷을 했을 때보다 60~70점짜리 샷이 나올 때 성적이 더 좋은 것 같다.”

18홀 경기를 하면서 완벽한 경기를 하기란 쉽지 않다. 중요한 건 실수를 했을 때의 리커버리다. 위기를 딛고 파로 막아내고 나면 자신감이 높아지고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생긴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지현(27)이 밝힌 경기 전략이다.

24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1라운드. 김지현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골라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오후 3시 30분 현재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지현은 이정민(27) 등과 함께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지현은 앞서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닷새 동안 7라운드 경기를 펼친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그리고 휴식 없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어 샷 감각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위기를 잘 막아낸 게 ‘노보기’를 경기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꼽았다.

경기 뒤 김지현은 “100점짜리보다 60~70점짜리 샷이 나오면 긴장감을 주게 되고 그럴수록 집중력이 더 생긴다”면서 “오히려 그런 샷이 나왔을 때 경기력을 더 끌어올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큰 실수가 없었던 게 보기가 없는 경기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지현은 지난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통산 *승째를 거둔 이후 1년 넘게 우승이 없었다. 올해도 7개 대회에 출전하면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 침묵을 깼다. 그는 “작년 첫 대회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은 내지 못해 속이 상했다”며 “조급함도 있었던 것 같고 성적에 대한 욕심도 있었다”고 부진했던 원인을 기술적 문제가 아닌 멘탈에서 찾았다. 이어 그는 “두산 매치 플레이 우승이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며 “지난 대회의 상승세가 이번 대회로 연결되고 있는 것 같다”고 첫날 성적에 만족해했다.

김지현은 이번 대회가 끝난 뒤 미국으로 이동해 30일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개막 이틀 전 도착해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게 부담이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김지현은 “지난해에도 US여자오픈에 출전해 많은 걸 배우고 돌아왔다”며 “올해도 배운다는 생각으로 경기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목표는 지난해와 같은 톱10이다. 그는 “올해 목표도 톱10”이라며 “그래서 내년에도 다시 US여자오픈에 출전하고 싶다”고 출전 각오를 다졌다. 김지현은 지난해 처음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0위에 올라 올해 자동출전권을 받았다.

개막 이틀 전 현지에 도착하는 만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다행히 이번 대회엔 안성현 코치가 함께 가기로 해 마음의 짐을 덜었다. 김지현은 “연습라운드 때 다양한 위치에서 공을 치다 보면 코스를 조금 더 빨리 파악할 수 있다”며 자신만의 낯선 코스에 대한 적응방법을 밝힌 뒤 “코치님이 함께 가기로 했으니 코스매니지먼트 등에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안도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